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독도사랑' 실천하는 대학들

임지연 | jyl@dhnews.co.kr | 기사승인 : 2018-10-25 1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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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뻗어가는 독도 홍보 활동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해지며 소홀한 역사 교육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도사랑’을 실천하는 대학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독도의 날’(10월 25)을 맞아 대학에서 진행한 독도 관련 프로그램들을 살펴보자.


대구대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독도에 대한 학습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외국인 유학생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독도의 자연과 역사, 영유권 등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몽골, 베트남, 러시아, 잠비아 등 12개국 유학생 12팀(43명)이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가 끝난 후에는 본선 진출자들에게 ‘독도 서포터스’ 위촉장을 전달하고, 독도 홍보대사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서약이 담긴 ‘핸드프린팅’ 행사도 진행했다. 또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의 기회도 줬다.


이처럼 한 번의 대회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독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독도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국민대는 재학생의 해외까지 뻗어간 독도 관련 활동이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국민대 신소재공학부 길태진 씨는 이경준·하우영(중앙대) 씨와 함께 (사)대한민국독도협회의 지원을 받아 전 세계에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홍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길태진 씨는 두 달간 미국 시애틀부터 멕시코까지 자전거를 이용해 60일간에 걸쳐 약 3500㎞을 종단하며 독도뱃지, 독도카드 등 직접 제작한 기념품과 함께 현지인들에게 독도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프로젝트가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획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역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대중들에게 점점 잊혀져 가는 독도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알아야 할 문제라고 판단해 미국에서 홍보활동을 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태진 씨는 “독도는 대한민국의 독립과 주권의 상징이기에 이에 대한 관심이 단발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 생긴 독도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까지 널리 퍼져 주변 친구, 선·후배들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도 홍보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8월 15일 미국 LA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 참여, 독도의 역사에 대해 발표하며 현지 한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구한의대는 매년 독도를 방문해 독도지킴이와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안용복연구소를 독도에 설치, 우리의 영토임을 증명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총학생회 학생 25명과 함께 울름도와 독도를 방문해 독도사랑 문화캠페인을 진행했다. 독도사랑 문화캠페인은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제고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되새기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이날 학생들은 유적지 주변을 중심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독도박물관 및 안용복기념관, 독도경비대 등을 방문했다.


황동욱 총학생회장은 “일본의 독도에 대한 자국 영토 주장이 심각해지고 있는 시점에 학생들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다시 한 번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가슴에 새기고 평소에도 독도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사이버대는 2년 연속 독도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해 독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사이버대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독도를 방문해 독도가 우리나라의 과세권이 행사되는 영토임과 동시에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가질 권리가 있는 섬’임을 강조하는 ‘독도와 세금’을 주제로 한 홍보 행사를 펼쳤다.


이 행사는 대구사이버대 교육홍보방송국 채널D와 대구지방세무사회가 함께 진행한 것으로, 울릉도 한마음회관에서 독도1호 세금납세자인 김성도 씨를 대신해 사위인 김경철 씨에게 무료 세무지원증서와 대구지방세무사회 지역사회공헌활동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구사이버대는 이번 독도 방문과 관련한 2박 3일간의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완성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대구사이버대 채널D 생방송토크쇼 ‘라디오쇼 톡톡톡’ 및 ‘독도사랑문화공연’을 독도에서 SNS 생방송 중계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함께 제작된 ‘독도 홀로아리랑 뮤직비디오’(https://www.youtube.com/watch?v=7udZStyQxHk)는 영상공개 4개월 만에 1만 2000명이 조회하고, 다양한 국가 사람들이 댓글을 남기며 호감을 나타내는 등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 화제가 됐다.


한밭대는 ‘너도, 나도, 독도’를 주제로 총 11박 12일의 일정의 ‘제16회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광복절(8월 16일)을 앞두고 독도를 방문해 나라사랑과 국토수호의 의지를 알리면서 올바른 인성과 강한 도전정신을 기르기 위해 추진됐다. 프로그램에는 한밭대 재학생 100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한밭대에서 출발해 강원도 강릉까지 도보와 차편 등을 이용해 이동한 뒤 울릉도를 거쳐 독도에 도착했다. 독도에서는 총 7개 조로 나뉘어 ‘태극기 들고 우리 땅 독도 사진 찍기’ 행사를 실시했으며, 이후 다함께 ‘동해의 푸른 섬 우리 땅 독도’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등 독도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임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겨레의 탑과 겨레의 집, 전시관 등을 둘러보며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기도 했다.


영남이공대는 매년 ‘두드림(Do Dream!)’ 인성강화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애국심 고취를 위해 울릉도와 독도 방문을 진행, 독도사랑을 실천했다.


행사 첫째 날에는 울릉도 행남해안산책로 탐방, 울릉경찰서장, 독도경비대장 특강 등이 진행됐으며, 둘째 날에는 독도를 방문해 독도경비대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박재훈 총장은 “개교 50주년을 맞아 조국 수호의 상징 독도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애국심은 물론 힘든 환경속에서 국가 수호에 최선을 다하는 독도경비대의 노력과 열정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했다”라며 “향후에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과 배려심을 키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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