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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철수의 최근 행보
비공개 조회수 1,956 작성일2014.04.07

 안녕하세요.

 

공부하다가 뉴스같은 걸 자주 못 접해서 근황을 잘 모릅니다.

이제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어서 최근 여당,야당의 행보를 보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제가 원래 진보쪽으로 지지하는 생각이 있어서

안철수의원이 신당창설과 공천폐지를 외칠 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통진당보다는 훨씬 괜찮은 이미지여서 지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뉴스기사들을 읽어보니까

보수쪽 분들이 많으신지

혹은 안철수의원의 행보가 최근 잘못된게 있는지

대부분이 비하 댓글들이 많고, 베스트댓글도 그렇더라구요.

 

모르는 사이에 무슨 행보때문에

간첩이라던지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보수쪽 분들의 지식을 구하고 싶습니다.

최근 동향이나 자료 중심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정치적 색이 진보라고해서 무조건 까기만 하는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좌익 우익과 구별 못 하는 사람이나

모르는 분은 답변 안 해주셨으면 합니다.

 

일베충들의 답변은 신고하겠습니다.

 

 

좋은 지식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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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 대명리철학원
달신
정신건강의학과, 불교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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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요청에 "
만나자고 할 때는 외면하더니.."
 

 

대통령"

 새민련,

 국민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길"

 박준우 정무수석 보내 거부 입장 분명히,

"민생 논의라면 얼마든지"

 

 

최종편집 2014.04.07 15:24:52 

 

ajh@newdaily.co.kr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공천 폐지 논의를 위한 회동을 제안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새민련) 공동대표에게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새민련이 이번 문제를 대통령의 책임으로 몰고가는 정치 공세에 불편한 기색도 감추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7일 오후 2시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안 공동대표에게 회동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7일은 지난 4일 예고없이 청와대를 찾아온

안철수 공동대표가 일방적으로 정한 박 대통령의 답변 기한이다.

 

박 대통령은 박 수석을 통해

"기초공천 폐지 사항은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할 사안이 아니고

여당과 논의해야 할 사항이니 여야가 합의를 이뤄주기 바란다"

전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말했다.

 

"기초 공천제 폐지 사안은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하는 문제로 여야가 논의를 통해

국회에서 합의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7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동안 여야 대표와 국정현안을 논의하고자 몇 차례 회동을 제안한 바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공식 회동이 실현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말로 국정운영을 놓고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을 때는

응하지 않다가 정작 자신들이 불리한 입장이 되자

일방적인 회동을 요구하는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불쾌함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지방 선거가 끝난 뒤 민생과 국익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새정치연합의 발전을 기대하며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 앞으로

국정운영에 많은 협조를 해주기를 기대한다."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7일 국회에서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공천폐지회동' 거부 입장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또 안 공동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선거가 임박해 있는 상황으로 5월 15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5월 22일에는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다.

 

각 당이 선거체제로 전환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만나는 것은 선거 중립 등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편 박 대통령의 회동 거절에 대해 안철수 공동대표는 "

지금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를 만난다고 해서

누가 선거개입이라고 하거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겠느냐"고 말했다고

금태섭 새민련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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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빨간불일 때는 못 건너!’…

 안철수는 ‘바른생활 사나이’

 

 

등록 : 2014.04.06 16:26

수정 : 2014.04.07 13:49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청와대 면회실로 향하고 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기 앞서
청와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7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청와대 앞에서 경호실 직원이 “건너도 된다”

안내했지만 파란불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

방문 신청서도 직접 작성

“야당 대표로 안 어울려” vs “진정성 있는 모습” 반응 갈려

 
“빨간불인데 가도 되나요?”

4일 박근혜 대통령 면담 신청을 한 뒤 청와대를 나오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발걸음을 멈췄다.
 
분수대 앞 횡단보도 앞에서였다.
신호등이 빨간불이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 “
건너도 된다”고 안내했지만,
안 대표는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는 것을 기다렸다가 길을 건넜다.

 
이날은 안 대표가 제1 야당 공동대표로서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데 대해
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러 청와대를 직접 방문한 날이었다.
청와대에 도착한 안 대표는 그를 맞이하러 나온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
오늘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반 방문객이 하는 것처럼 직접 방문 신청서를 작성했다.
소속 란엔 ‘새정치민주연합’,
직책란에 ‘
공동대표’라고 쓰고 방문 사유에 ‘
기초 공천 폐지를 비롯한 정국 현안 긴급 논의’,
‘4월7일(월)까지 답변 부탁드립니다’라고 썼다.
 
파란불일 때만 건널목을 건너는 ‘
바른생활 시민 안철수’의 이미지 그대로였다.
강경한 ‘야성’으로 상징되는 전통적인 야당 대표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당내에선 이날 안 대표의 ’
공손한 모습’에 반응이 엇갈렸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
어떤 면에서 볼 때는 야당 대표로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 수 있는데,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기초 공천 폐지에 대한 진일보한 투쟁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대표 쪽의 한 관계자는 “
과거에도 횡단보도가 없는 작은 도로를 다들 무단횡단 하는데,
굳이 먼길로 돌아서 인도로 길을 건넌 것을 본 적이 있다”며 “
이번 면담 신청도 안 대표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열린 ‘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안철수·
김한길의 약속 토크’“에 참석한 안 대표는 “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내일까지는 (회동) 가능 여부를 답해주기 기대한다”며
박 대통령에게 거듭 회동을 촉구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기초선거 무공천' 출구 어디서 찾을까
 
14.04.07 15:39l최종 업데이트 14.04.07 16:12l
 
 
 
▲ 대화하는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희훈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은 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두 공동대표를 예방한 뒤 지방선거 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박준우 수석이) 똑같은 말씀을 반복하셨다"며
"사과나 양해는 아닌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방침은 "
숙고해보겠다,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전했습니다.

어쩌면 이 같은 일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야당 대표 무시하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난주 새민련(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부르는 약칭)  공동대표 한 분이
불시에 청와대를 방문해 오늘(7일)까지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구하셨다.
 
삼거리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우회전을 하자니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전멸을 자초할 것 같고,
좌회전을 하자니 무공천을 내세우면서도 사실상 후보를 지원하는 속임수가 된다.
 
아예 유턴을 하자니 합당의 명분이 상실돼
새민련의 생존 기반이 뿌리째 뽑혀 버릴 수도 있는 게 걱정일 것이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의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 가운데 일부입니다.
 
지난 4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도부간 협의 없이
그저 국민의 한 사람 자격으로 청와대 민원실을 전격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면담신청서를 쓰고 7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날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지난 금요일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안철수 대표의 제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예상대로 정무수석을 통해 면담 불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안 대표는청와대 경호실 직원이 빨간 불에 건너도 된다고 안내했지만
녹색 신호등이 켜질 때까지 기다렸다 건너는 등 착실하게 절차를 밟아 대통령 면담 신청을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그야말로 국민의 한 사람이 면담신청을 했다는 정도로만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국회 130석 제1야당 대표로,
국정의 동반자로 판단했다면 이렇게 취급할 리 만무하지요.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무시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입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충고대로 박 대통령은 야당을 무시하기로 작정한 지 오래됐다는 것이지요.
김한길 대표도 꽤 여러 차례 면박을 당해 야당 대표의 존재감을 무시로 일관했습니다.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역시나 똑같았습니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이렇게 취급하니 여당도 덩달아안철수 대표를 조롱합니다.
 
박대출 대변인은 "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에게 마지막 교통신호를 넣어달라고 떼를 써서 혹시나 사고가 났을 때
그 책임을 덤터기 씌우려는 요량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
대통령은 선거 전에서 신호를 넣을 수 있는 교통경찰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교통경찰을 해달라고 떼쓰는 것은
선거에 개입하라는 월권을 강요하는 일"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박 대변인은 "
새민련이 맞닥뜨린 삼거리는 대로가 아닌 샛길을 가다 만난 자충수임을 자각하라"며 "
지금이라도 대로로 향하는 정도(正道)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는 "
만일 유턴해서 공천이라는 대로를 찾게 되더라도 남 핑계는 대지 말고
우선 석고대죄부터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상당한 조롱입니다.
그런데,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는 2012년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 세 후보의 공통된 공약이었습니다.
 
지방정치가 지나치게 중앙정치에 예속돼 있고
국회의원들의 돈공천 문제로 부패혐의가 얼룩지니 기초단위 만큼은
무공천해서 정당개혁을 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래놓고
새누리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곤 책임정치 운운하며 약속을 내던졌습니다.
오히려 약속을 지키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냉소와 조롱을 퍼붓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정부여당의 정치적 조롱과 냉소를
새정치민주연합이 이겨낼 재간이 없을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게임의 룰이 완전히 무너져
새누리당만 이득을 보게 된 이 판국에 당 대표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국민께 호소합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은 폐지돼야 한다고.
그러나 이미 새누리당은 공천을 시작했고 후보자 확정단계로까지 나아가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의 훈수... 기초선거 무공천 4년 후로 늦춰라?

▲ 박 대통령 의사 전달 마친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7일 오후 국회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만나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에 관련한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국회를 떠나고 있다.

ⓒ 이희훈

 


여기까지 이르니 보수언론 <조선일보>가 훈수를 두고 나섭니다.
기초선거 무공천을 4년 뒤로 늦추라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기초선거 무공천 4년 뒤로 미룬다고 해서 지방자치가 훼손되는 게 아니니
여야가 이쯤에서 타협하는 게 옳다는 절충안입니다.

<조선일보>는 7일자 사설을 통해 "
사태를 이 지경으로 끌고 온 근본 책임은 여당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에 퇴로를 열어줄 수 있는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설마 혼자 후보를 내고 혼자 뛰어 압도적으로 당선되는 것이
청와대나 여당의 목표는 아닐 것"이라고 밝힙니다.

이어 "
선거 파행은 승패를 떠나 국정의 중대한 실패"라며 "
공약을 파기해 이 사태를 부른 여당이 선거 파행까지 막지 못하면
선거 후 혼란에 대한 책임도 모두 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장 야당을 무시하거나 자극하는 행태부터 그만둬야 한다"며
"여당이 책임을 통감하고 야당은 판을 엎을 생각이 아니라면 이쯤에서 타협하는 것이 옳다"고
협상안을 제시합니다.

과연안철수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안 대표가 걸었던 7일의 시한은 끝났습니다.
 
그럼 다음 단계 행동이 시작돼야 합니다.
 
일각에선 7일 저녁쯤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문제는 어떻게 싸울 것인가입니다.

6일 한밤중 안 대표와 만난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최고위원은 "
그도 고민을 시작한 것 같다"며 "
어떻게 싸울 것인가 답을 찾는 눈치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밤 안 대표에게 "
역사적으로 저항하는 방식은 제일 먼저 소리 지르는 것이고,
그것도 안 되면 글을 써서 알리는 거고,
그것도 안 되면 거리로,
그것도 안 되면 단식,
삭발, 목
숨을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
세력을 바꿔 저항하지 못한다면
결국 자기를 희생하며 저항하는 방식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 얘기에 시종일관 고개를 끄덕였다고 이 최고위원은 전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과연
안철수 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 후폭풍이 이미 예고된 가운데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 정녹용 기자의 속풀이

    외통수에 몰린 안철수, 출구가 없다…

  • 정녹용
    프리미엄뉴스부
    E-mail : jny@chosun.com
    1999년 기자생활을 시작해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등에서 일..
    • 서울대 국문학과 졸업
 
입력 : 2014.04.07 18:12 
수정 : 2014.04.08 07:52
 
 
"단식이라도 하라"는 압박에 "
'도로 민주당' 될 일 있나" 
 

1990년 10월8일 김대중(DJ) 평민당 총재는 당사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노태우 정권과,

3당 합당으로 거대여당이 된 민주자유당을 겨냥한 단식이었다.

 

거대여당은 여야 합의로 통과된 지방자치법을 어기고 지방자치제 선거를 연기하려 했다.

 

김 총재는 지방자치제 전면실시와 내각제 개헌 포기 등을 요구했다.

당시 그의 나이 64세였다.

단식 8일째가 되자 탈수현상이 나타났다.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DJ는 단식을 멈추지 않았다.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이 된 김영삼(YS)이 병실을 찾아와 ‘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DJ는 듣지 않았다.

단식은 13일간 이어졌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기초선거 공천 폐지 입법 관철을 위한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DJ는 자서전에서 당시 YS가 병실을 찾아왔을 때 이런 말을 했다고 적었다.

 

“나와 김 대표가 민주화를 위해 싸웠는데 민주화란 것이 무엇이오.

바로 의회정치와 지방자치제가 핵심 아닙니까.

여당으로 가서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어찌 이를 외면하려 하시오.

” 결국 노태우 정권과 여당은 명분에 밀려 김 총재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1991년 기초·광역의원 선거가 실시됐고,

1995년에는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돼 기초·광역단체장도 직선으로 뽑았다.

 

강경파,

안철수에게 ‘단식’ 압력까지 24년이 흘러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최근 ‘DJ의 단식’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당내 강경파 의원들 일부로부터 “DJ처럼 목숨을 걸고 단식이라도 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것이다.

 

기초선거 불(不)공천을 관철시키기 위해 단식 카드를 써서라도 대여(對與) 강경 투쟁에 나서라는 얘기다.

 

이런 압박은 곧 안철수 대표가 기초선거 불공천 문제로 ‘

정치적 벼랑끝’에 몰린 상황을 웅변해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새정치연합 강경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불공천 공약을 지키도록 압박하기 위해

안 대표가 단식이라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

불공천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존재 이유이고,

합당의 전제조건이라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

 

두 대표(안철수·김한길 대표)가 나가야 한다.

시위하든,

농성하든,

단식하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불공천을 관철시킬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최재성 의원은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에 대해 “

DJ가 지방자치제를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건 단식을 했다면

대선 때 약속한 기초공천 폐지를 위해서는 그에 준하는 싸움을 해야 한다.

이것이 절체절명의 요구”라고 했다.

 

 


1991년 4월1일 김영삼(왼쪽) 민자당 대표와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대구 금호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정국현황을 논의하고 있다.

 

안 대표가 단식을 포함한 더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안 대표가 요청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도 불발된 만큼 강경파들의 압박은 더 강해질 수도 있다.

 

안철수 측 “‘

도로 민주당’ 될 일 있나”

하지만 안 대표 측은 강경파의 단식 요구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안 대표와 가까운 조경태 최고위원은 7일 “

단식은 도움이 안되는 방식이다.

 

과거식 투쟁 방식으로는 ‘

도로 민주당’ 성격을 짓게 하는 결과밖에 안된다.

일부 의원들이 하고 있는 농성도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또 “

단식 투쟁을 압박하는 것은 오히려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을 흔드는 행위”라고 했다.

 

안 대표의 한 측근도 “

단식 투쟁을 검토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다.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고 했다.

 

정치적 외통수 상황에 몰린 안철수 단식 투쟁 방식은 일축하고 있지만

안 대표로선 사실 진퇴양난 상황에 처해 있다.

 

정치권에선 “

안철수가 외통수에 몰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기초선거 불공천 문제에 대해 안 대표가 계속 밀고 갈수도,

그렇다고 불공천을 철회할 수도 없는 처지라는 뜻이다.

 

기초선거 불공천은 안철수 측과 민주당이 통합할 때 핵심 명분으로 내걸었다.

새정치민주연합 탄생의 중요 배경이 된 ‘

안철수 상표’인 셈이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당내 강경파 반발이 아무리 거세더라도 불공천을 철회하기가 어렵다.

불공천을 철회해 공천을 하는 순간 야권 통합의 명분은 사라지고,

안철수 대표는 정치적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기초선거 공천폐지 입법 관철을 위한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반대로 당내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불공천을 끝까지 밀고가도

안 대표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은 공천을 하는데 새정치연합이 공천을 하지 않으면 실제 기초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대승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후보는 1명으로 정해지는데 새정치연합 성향의 후보들은

모두 무소속으로 나와 표가 쪼개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안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거센 ‘

패배 책임론’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당내 강경파 뿐 아니라 수많은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반발도 감내해야 한다.

 

“정치적 상상력 아무리 발휘해봐도 해법 찾기 어려워”

정치평론가 황태순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이렇게 분석했다.

 

안철수는 외통수에 빠졌는데 나올 길이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여권을 다그쳐 불공천을 위한 법개정을 하자고 하지만 여권은 무시전략으로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불공천 방침을 바꿔 공천하는 순간 안철수는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는다.

‘또 철수했나’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다.

 

불공천을 밀어붙이면 새정치연합이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대패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게 되면 그 떨어진 사람들이 가만 있겠나.

당내 강경파들은 또 가만 있겠나.

” 황 연구위원은 또 “

문제는 정치적 상상력을 아무리 발휘해봐도

안철수 입장에서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데 있다”며 “

지금으로선 새누리당이 안철수의 요구에 응해 불공천에 동참하는 게 유일한 방법인데

새누리당이 그럴 가능성이 있겠나”라고 했다.

 

물론 이 문제에 대해 여야가 일정 선에서 타협을 한다면

안 대표에게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를 테면 새정치연합 김영환 의원이 7일 언급한 것처럼 ‘

영호남 지역은 불공천하고 수도권은 공천을 하는’ 등의

방식이 절충안으로 거론될 수 있다.

 

새누리당 일부에서도 “

야당을 너무 궁지로 몰면 안된다”는 의견은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새누리당이 절충안으로 타협할 가능성은 낮다.

철수 측 한 인사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렇게 토로했다.

 

“안 대표가 딜레마에 처한 것은 맞다.

출구전략도 찾기 어려워 보인다.

 

큰 위기다.

이 위기를 극복해 내지 못한다면

안 대표는 조기에 정치적으로 추락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번 위기 국면을 안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 돌파해 나간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구체적인 방법은 나도 잘 모르겠지만 한번 지켜보자.”

비교적 솔직한 얘기다.

안철수는 위기를 돌파할 정치력이 있을까.

정녹용 기자 ☞  [정녹용 기자의 속풀이]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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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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