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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화가 알려주세요
core**** 조회수 2,774 작성일2013.07.15
누구의 그림인지 화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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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티쳐
우주신 열심답변자
미술 3위, 서양화 3위, 판화 4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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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풀이 무성한 호숫가에서 황새 한 마리가 개구리를 부리로 덥석 낚아챘다. 머리부터 통째로 삼키려는 순간 , 개구리는 앞발을
뻗어 황새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느닷없는 공격에 당황한 황새는 숨을 쉴 수도 , 개구리를 삼킬 수도 없어 땀만 뻘뻘 흘리고 있
다. 

불경기와 청년실업 등 우울한 소식이 잇따르는 세밑 ,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황새와 개구리 그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그림 위에
는 영어로 ‘네버 에버 기브 업(Never ever give up-절대로 포기하지 마라)’이라는 글이 씌어 있다. 》 

단순한 선으로 스케치한 이 그림을 인터넷에 올린 주인공은 익명의 재미동포. 언제 어느 사이트에 처음 띄웠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채 ‘개구리 한 마리 키우시죠’라는 소제목 아래 그림과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그는 “망한 식품점 하나를 인수해 온 식구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1970년대 이민생활 초기에 이 그림을 붙여놓고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이를 악물었다 ”며 “오래 전 누가 보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이 그림을 보며 내가 용기를 얻었듯이 , 실의에 빠진 동포들을 격려하고 싶어 인터넷에 올린다”고 밝혔다. 

요새 많이들 힘드시죠? 그렇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강한자가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는 자가 강한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이 그림을 책상에 붙혀놓고 힘이 들 때마다 쳐다보고 힘을 내고 있습니다. 제가 개구리든 황새던간에 둘중 하나가 포기하는 순간 생사가 갈리는 것 입니다. 패자가 아닌 승자가 되기 위해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분수대] 황새와 개구리

[중앙일보] 입력 2004.12.29 18:33 / 수정 2006.03.30 00:34
살가운 사람끼리 송년 모임이 이어지는 계절이다. 보람찬 한해를 음미하는 웃음소리는 유쾌하다.

실패를 딛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현재 진행형 스토리는 숙연한 감동을 준다. 오랜 공직 생활을 정리하고 비즈니스맨으로 변신한 지 3년, 수십억원 자금 압박에 영혼까지 피폐해져 별별 생각을 다 했던 한 50대 가장의 지난 1년이 그랬다. 그는 최근에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아내가 건네 준 삽화 한장을 보고 신발끈을 동여맸다. 희망을 찾고 용기를 얻고 미친 듯이 열심히 살게 됐다고 한다.

삽화는 이런 내용이다. 잡풀이 깔린 호숫가의 황새 한 마리가 개구리를 막 잡아 입에 덥석 물어넣었다. 개구리를 머리부터 목에 넣고 맛있게 삼키려는 순간, 질식한 줄 알았던 개구리가 두 앞다리를 바깥으로 쑥 내밀어 황새의 목을 꽉 조르는 모습이다. 느닷없는 개구리의 공격에 당황한 황새는 목이 막혀 숨을 쉴 수도 없고, 삼킬 수도 없다. 아마 다음 장면이 있다면 거친 큰 운명을 이겨낸 개구리가 쫓겨 날아가는 황새를 선선하게 바라보는 그림일 것이다.

이 삽화는 익명의 재미동포 사업가가 "나는 지치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 그림을 보고 힘을 얻는다"며 자기의 성공담을 붙여 인터넷에 올린 것이라고 한다. 동포 사업가는 "나의 실수가 부모의 노후와 자녀의 장래를 모질게 할 것이란 죄책감과 슬픔이 머리채를 잡았던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만약 그때 내가 절망만 하고 있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그 개구리처럼 황새의 목을 움켜쥐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라고 자문한 뒤 "여러분도 마음속에 개구리 한 마리 키우시기 바랍니다"라고 끝을 맺는다.

 
재미 사업가는 벼랑 끝 배수진→성공에 대한 자기암시→도움 줄 사람들을 끈질기게 설득하기→직원의 동기를 유발하는 경영으로 기사회생했다고 한다. 그러곤 어려움 겪는 세상 사람들에게 "운명이란 투박한 손이 당신의 목덜미를 휘감아 치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띄웠다.

그의 메시지는 상황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절망의 사람들을 일깨웠다. 50대 사업가가 삽화를 설명할 때 송년 모임엔 숙연한 감동이 퍼졌다. 이런 말이 생각났다. "운명아 비켜라, 내가 나간다." 사람이 각성하면 운명도 두려워한다.

전영기 정치부 차장

 

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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