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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엄마친구X친구딸"…'엄마의 세번째 결혼' 이일화·이열음이 보여줄 '모녀 케미'

기사입력 2018.11.01 14:47 / 기사수정 2018.11.01 15:5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엄마의 세번째 결혼' 이일화와 이열음이 친모녀 못지 않은 케미를 예고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2층 대본연습실에서 KBS 2TV 'KBS 드라마스페셜 2018 - 엄마의 세 번째 결혼'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영진 PD, 이열음, 이일화가 참석했다.

'엄마의 세 번째 결혼'은 방초롱(김영옥 분), 오은영(이일화), 오은수(이열음) 여성 3대의 삶을 중심으로, 엄마의 딸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부자인 할아버지 종대와 세번째 결혼을 하겠다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는 은수와,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유산을 물려 주기 위해 부자와 결혼해야겠다는 은영의 갈등을 통해 애증으로 묶여있음에도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이해하는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야망의 전설', '사랑하세요?' 등 시대를 풍미한 작품들을 연출한 김영진 PD가 은퇴 전 메가폰을 잡은 마지막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진 PD는 마지막 작품을 맡은 소감으로 "눈물이 난다. 마지막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2000년에 사고가 났다. 병원에서 장애인들이랑 같이 있으면서는 장애인이라는 걸 못느꼈지만, 복직을 하고 나니까 내가 장애인이라고 생각이 들더라. 한이 10년은 가더라. 죽을 뻔 한 위기를 겪고 살아났기에, 나에게 많은 일이 생길 줄 알았다. 심지어 영화 감독, 뮤지컬 감독 등 다양한 기회가 있었는데도 엎어졌다"며 이번 기회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김영진 PD는 "엄마의 정이 가장 중요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결정한 건 엄마의 딸의 화해를 담는 것이었다. 딸들은 엄마처럼 절대 살지 않을 거라 그런다. 그때 엄마는 '너도 딸 낳아봐'라고 한다. 이렇게 티격태격하지만  그 화해를 담아보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일화는 "은수의 엄마 오은영 역을 맡았다. 정말 철없을 때 낳아서 떨어져 살긴 했지만 그래도 책임감을 가지고 잘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상처가 많게 자랐다. 그만큼 엄마와 딸의 생각을 다른 것 같다"며 "인과응보, 철없이 살아간 것에 대한 결과를 나중에 받게된다"고 배역을 설명했다.

이열음은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가 있는 대학생 은수 역을 맡았다. 은수가 엄마에게 받은 상처때문에 나온 사랑의 감정들이 많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이를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더해 은영의 엄마이자 은수의 할머니 역할은 김영옥이 출연한다. 김영진 PD는 불참한 김영옥 대신 "김영옥 선생님이 맡으신 초롱이 역할이 참 마음에 든다. 엄마는 손녀보다 자신의 딸이 더 중요하다. 그런 모습이 표현되는게 참 좋더라. 딸을 아끼는 마음이 잘 그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진 PD는 "3대의 이야기를 다루기로 한 이유는 모녀의 이야기만 다루자면, 좀 심심할 것 같아서 3대의 이야기를 담아보려한 것"이라며 "할머니가 보는 딸과 손녀의 모습은 다르기에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3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 캐스팅할 때 김영옥, 이일화, 이열음 세 분을 캐스팅 하고 나서는 다른건 어떤 것도 필요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한 캐스팅이었다"고 소개했다.


'응답하라' 시리즈, '마녀의 법정' 등에서 인상깊은 엄마 연기를 보여준 이일화는 "이 세상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만약 열음이 역할이 아들이었으면 공감을 못했을 수도 있다. 연기를 할 때도 아들 엄마 역할을 할 땐 뭔가 안 와닿기도 한다. 딸의 엄마를 하면 정말 잘 와닿는다. 실제 내 딸과 열음이가 진짜 비슷한 나이기도 하고, 또 실제로 열음이가 내 KBS 동기의 딸이다. 그래서 친한 언니의 딸이라서 더 내 딸이거니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고 이번 '엄마' 역할의 차별점에 대해 말했따.

이어 "감독님이 철없는 엄마를 표현하길 원하셨는데, 나는 철이 없는 엄마의 감정이 이해하기 어렵더라. 그 점이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열음은 "모든 어린이들에게 부모님이 유일하게 의존할 수 있는 분이다.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이 부족하면, 어른이 되서도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엄마가 어린 시절을 나와 함께 있어주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원망 때문에 싸움으로 표현을 한다. 엄마에 대한 사랑이 고파서 철이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은수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했다.

또 "엄마께서 어릴 때 일을 하셔서, 할마니 집에 잠깐 가고 이런 게 많았다. 어렸을 때 한 번 이사를 갔는데 이사를 갔을 때 아직 가구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불만 베란다에서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일 때문에 통화하시면서 오늘 저녁에도 할머니 댁 가야한다고 해서 엄청 울었다"며 "그 때 엄마가 일을 그만두셨다. 지금은 큰 버킷리스트에서 엄마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게 있다. 엄마의 이야기이고, 엄마가 아시는 선배님과 하게 되는 작품이라 감정신을 찍을 때 더 생각나고 몰입이 되더라"고 특히 공감이 간 이유를 밝혔다.

김영진 감독은 "처음에 이열음을 추천받고 봤을 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추천해준 사람에게 왜 했는지 물어봤더니, 굉장히 당찬 배우라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한번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열음이 어린 시절 엄마의 이야기를 꺼내며 은수의 마음이 어떤 마음이었을 지 이해가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캐스팅했고, 결과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일화-이열음 모녀의 이야기에 더해 김영옥과의 관계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먼저 이열음은 김영옥 선생님과 호흡에 대해 "조금은 무서웠다. 그런데 첫날부터 은수에 대한 감정에 대해 할머니는 어떻게 느끼는지, 엄마는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차근차근 설명해주면서 은수의 감정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큰 힘이 됐다. 그 힘 때문에 나는 책임감을 많이 느끼게 됐다. 나의 감정에 대해서 여쭤보시더라. 많이 맞춰주시려고 대화를 하셔서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일화는 "선생님과 옛날부터 조금씩 호흡을 많이 맞췄었다. 선생님께서 워낙 딸처럼 잘 대해주셔서 워낙 호흡이 잘 맞다"고 김영옥과도 실제 모녀같은 사이임을 어필했다.

김영진 PD는 "첫날 연습을 하는데 이열음을 보면서 쟤 되겠다고 그러셨다. 그러면서 내가 지도할게라고 하셨다. 하이라이트에 나오는데 엄마가 병원 응급실에 가고 응급실에서 걱정하는 신이 있는데, 할머니와 손녀 둘이 이야기하는 신에서 이열음이 너무 잘하더라"며 김영옥과 이열음의 케미를 예고했다.

이열음은 "김영옥 선생님처럼 오랫동안 연기를 즐겁게 하고 싶다. 자기가 하는 일에서 인정받을 때만큼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는 배우가 되면서, 나중에 죽을 때는 나의 필모그래피가 한켠에 엄마와 함께 담겨져있는 화면이 있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좋은 작품, 좋은 배우로서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담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나아갈 배우의 길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엄마의 세 번째 결혼'은 오는 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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