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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모윤숙 님의 시집을 추천드립니다.
모윤숙 시전집
2011.05.13.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201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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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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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과 '축복'으로 유명한 영미시들을 묶어 놓았고 원본과 번역이 같이 있습니다.
장영희 선생님의 시에 관한 에세이까지 함께 있어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원본은 없고 한글로 번역한 것만 나왔는데 시마다 김옥림 선생님의 각주(?)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각주는 상당히 별로예요. 시만 보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저는 이틀만에 다 읽었답니다. 가격이 20,000원이라 비싸긴 한데 뭐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참고로 저는 세일해서 10,000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한국시 좋아한다면 좋은 것들 모아놨으니 괜찮을 겁니다.
서점에서 처음에는 그림이 예뻐서 봤는데 시들도 너무 예쁘고 쉬워요. 푹 빠져서 바로 팬 됐답니다.
맨 마지막 장에는 편지지 같은 것도 있어서 편지 써서 선물하기도 좋구요.
저는 한 권 사고 남자친구한테 한 권 또 선물로 받아서 제가 산 책에는 공백에 이런저런 느낌이나
일기 같은 거 적어서 보고 있습니다.
첫눈과 마지막눈
한그림
눈이 내려요.
비와 섞여 내려
눈이라 부르기도 뭐하지만
그래도 반가운 첫눈이에요.
그거 알아요?
첫눈에 비는 말들을
마지막눈에게도 말하면
그 바람들이 이뤄진대요.
무슨 꿈을 꾸고 있어요?
어떤 기도를 하고 있나요?
나는 언제 올지 모르는
마지막눈을 기다리며
따뜻한 겨우내
찾아오는 모든 눈들에게
당신을 자랑할 거예요.
나와 같은 소원을 빌어요.
오늘은 마법이 이뤄지는 날이에요.
대답
한그림
잠깐 내리는 소나기여도
얼마나 많은 빗방울들이
땅을 적시는지 알 수 있나요?
작은 해변의 백사장에도
얼마나 많은 모래알들이
곱게 깔렸는지 셀 수 있나요?
멀리 보이는 밤하늘에도
얼마나 많은 별자리들이
저 우주를 수놓는지
헤아릴 수 있나요?
짧은 시간을 살았어도
얼마나 많은 숨을 내쉬고,
또 얼마나 많이
내 심장이 뛰었었는지,
어떻게 감히
가늠이라도 할 수 있나요?
그러니 내게
얼마만큼 사랑하느냐고
묻지 말아요.
이 아름다운 세상의
모든 호기심을 물어도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는
잔인한 물음은 하지 말아요.
이전에 올렸던 답변인데 도움이 될까요?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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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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