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금요극장] ‘천장지구’ 유덕화 신드롬 일으킨 홍콩 액션 느와르
[EBS 영화-금요극장] ‘천장지구’ 유덕화 신드롬 일으킨 홍콩 액션 느와르
  • 승인 2018.11.0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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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 2018년 11월 2일 (금) 밤 12시 35분

부제 : 천장지구

원제: 天若有情

감독: 진목승

출연: 유덕화, 오천련, 오맹달

제작: 1990년 / 홍콩

방송길이: 90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의 손에서 자란 아화(유덕화)는 오토바이를 즐기는 스피드광이다. 아화는 병든 할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어둠의 세계로 들어가 일하게 된다. 어느날 보석상을 털다 경찰과 충돌해 경찰로부터 쫓기게 된 아화는 때마침 곁을 지나고 있던 죠죠(오천련)를 인질로 잡아 그 순간을 모면한다. 아화와 함께 다니던 무리가 죠죠가 자신들의 얼굴을 알고 있으므로 죠죠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화는 필사적으로 죠죠를 두둔하며 결국 죠죠를 풀어준다. 죠죠는 부족함없이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자신과 다른, 거칠고 음울한 아화에게 마음이 간다. 그로부터 얼마 뒤 경찰은 아화 무리를 잡아두고, 죠죠의 신원을 알아내 죠죠를 불러 용의자들의 몽타주를 확인하도록 한다. 죠죠는 아화를 알아보지만 모른척하고 아화를 풀려나게 한다. 아화 무리는 죠죠를 저대로 두면 안될 것 같다며 틈틈이 죠죠를 공격하고, 그 때마다 아화가 나타나 죠죠를 지켜준다. 아화와 죠죠는 함께 폭력배 무리로부터 도망치고, 그러한 와중에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사랑이 싹튼다. 아화는 죠죠로 인해 자신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을 것을 잠시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아화와의 만남을 달가워하지 않는 죠죠 부모님으로 인해 두 사람의 사랑은 다시 위기를 맞는다. 죠죠는 곧 캐나다로 떠나게 되고, 아화는 조직의 분열로 신변이 위험해진다. 조직원들끼리의 싸움 도중 커다란 가스통에 머리를 맞은 아화는 불길하게도 코피가 멈추지 않는다. 죠죠가 캐나다로 떠난다는 걸 알게 된 아화는 죠죠를 찾아가고 죠죠와 근처 웨딩숍을 털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훔쳐입는다. 두 사람은 성당에서 간단한 결혼 서약을 하고, 아화는 기도하는 죠죠를 두고 조직원들과의 남은 싸움을 위해 홀로 떠난다.

감상 포인트: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는 당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홍콩의 무드가 녹아있는 작품이다. 부모 세대 또는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삶의 목표도 꿈도 없는 청년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안정된 삶을 꿈꾸지만 끝내 좌절되고 만다는 비애가 섞여있다. 국내에까지 유덕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명실상부하게 유덕화의 매력을 가장 도드라지게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천장지구’의 영향으로 유덕화의 오토바이, 청재킷, 찢어진 청바지 등이 크게 유행했다. 특히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빼입고 오토바이를 달리는 장면은 숱한 드라마와 예능 등에서 패러디 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