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이 상해서...” 이영자 매니저가 '전참시' 방송 후 겪은 일

2018-11-04 09:50

add remove print link

이영자 씨 매니저 송성호 팀장이 그간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 모든 걸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던 게 가장 힘들었다”

이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개그맨 이영자 씨와 매니저 송성호 팀장이 속 깊은 얘기를 나눴다.

3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 씨 매니저가 처음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송이버섯을 먹기 위해 소백산으로 향하던 차 안에서 이영자 씨는 매니저에게 마음 속 고민을 꺼냈다.

이영자 씨는 "요즘 인간관계에 대한 책을 읽는다. 이렇게 오래 살아왔는데도 제일 힘든 게 인간관계 같다. 다가가면 너무 집착하는 것 같고, 좀 멀리하면 냉정하다고 하고. 매번 새로운 거에 부딪혀"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송 팀장은 인터뷰에서 "일을 하면서 굳이 이런 얘기를 나눈 적 없었다. 이번에 이런저런 본인이 겪었던 것들을 말씀하셨다. 처음으로 속마음을 얘기해서 기분이 좋았다. 내색을 잘 안 하시는 분이다. '내가 뭔가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나한테 이야기를 해 주시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영자 씨는 송 팀장 인간관계에 관해 물었다. 송 팀장은 "인간관계는 최대한 남에게 피해를 안 주고 사는 게 신조"라고 말했다.

방송 출연 이후 주변인들 반응을 묻자 송 팀장은 "처음에는 되게 많이 좋아해 주고 재밌어하고 그랬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지금은 전화 한 번 안 받으면 'TV 나오더니 요즘 전화 안 받네?'라고 하더라"며 "돈도 많이 벌었을 줄 알더라. 저는 똑같은 직장인인데. 친했던 사람도 심한 말을 했다. 방송에 나가면서 연락이 안 되던 유치원 친구까지 연락이 왔다. 전화를 못 받거나, 바빠서 다음 날 전화해도 사람들의 하는 얘기가 한결같다. '어제 OO에 있었는데 여기 맛집 어디냐'라고 묻는다.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거겠지만 전화가 밤새 온다"라고 덧붙였다.

송 팀장은 "요즘은 이런 오해를 많이 받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길에서 아는 척을 많이 해주시는데 '쟤 인사를 안 하네'라고 하더라"며 "누가 저를 알아봐 주시면 감사한데 그 순간 눈앞이 노래진다. 땀이 쫙 나면서 저는 앞이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서 모자랑 마스크를 많이 쓰고 다니는데, 또 그러면 연예인병 걸렸다고 하더라. 그런 소리를 안 들으려고 하는 행동인데, 그런 게 되게 힘들었다"고 했다.

송 팀장의 고백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이영자 씨 역시 "우는 거 처음 봤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송 팀장은 "이 모든 걸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던 게 가장 힘들었다. 너무 속이 상해서 얘기를 못했다"고 말 하면서도 "그건 그거고 선배와 더 많은 추억도 남기고, 매니저로 일하는 모습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