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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트럼프에 대해서
비공개 조회수 3,475 작성일2017.07.02
저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는 지구온난화가 음모라 소리치는 정신이상자.. 니까요.

근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럼프는 자국보호를 제일순위로 합니다. 보호무역을 행하고 이민자들을 추방시킵니다. 한국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군대를 빼겠다고 합니다.

근데 어쩌면 이건 가장 인간적인 욕구 아닐까요 ? 인간은 자신에게 이로워야하고 자기 나라가 잘 살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비난 받는 것은, 미국이란 나라가 여러나라들을 좌지우지 하는 경제대국이고 강대국이기 때문입니다. 필경 미국이 그런 나라가 아니라면 혹은 다른 도상국 등이 그랬다면 이정도로 비난 받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아마 이슈 혹은 기사화 되겠지만 전세계적으로 떠들석 거리지는 않을 것 입니다. 우리가 트럼프를 비난하는 것은 '강대국인 미국' 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 전세계 대통령 혹은 수상은 누구든지 자신의 나라가 부국강병 하기를 원할 겁니다. 그것이 경제적인 요소 뿐만이 아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또는 조국이 이롭기를 원할 것 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살펴보면. 트럼프는 지탄 받아 마땅한 걸까요 ? 다른나라를 원조함으로써 장기적인 이로움을 보았을 때 얻게 되는 것이, 경제뿐만이 아닌 지위적 이득과 이익이 많다한들, 가장 중요한 건 기본적인 현재의 욕구 아닌걸까요 ? 난 지금 당장이 배고프고 목마른데 기약도 없는 나중을 위해 남에게 헌신하는 격인거죠.
미국은 ODA 경제적원조나 무역부분에서 엄청난 적자를 겪고 있고 그것을 타파하고 싶어합니다. 군대 철수 주장에 있어서는, 실제로 우리나라 군대 비용은 우리가 부담해야하는 것이 마땅한 것 아닌가요 ? 타국에 지원을 끊겠다는 것이 비난 받아야하는 행동인지가 의문입니다. 오히려 미국의 원조를 당연시 여기는 측이 이기적인 것 아닌가요

반이민이나 불법체류금지도 그렇습니다. 원래 어느 나라에 있기 위해서는 비자라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체류하는 것은 말그대로 그것은 "불법"체류 이지 않나요? 당연히 거쳐야 할 사항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을 내보내겠다는데 뭐가 잘못된 것인가요 ? 국가원수 입장에서는 신분과 소속이 분명하지 않은 잠재적 테러자나 잠재적 위험요소를 제거 하려는, 국가를 위한 당연한 일 아닌가요 ? 미국 여행자를 받지않겠다 라는것도 아니고, 불법체류를 금지하겠다는 건데.

부유한 사람이 기부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가요 ? 빌게이츠는 소프트웨어 유료화를 주장하고 리처드스톨만은 무료화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빌게이츠는 지탄 받을 행동을 한 것이고 리처드는 옳은 행동을 한 것인가요 ? 자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게 잘못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당연한 것에 가깝죠. 내가 무료로 주는 것들이 당연하다는 듯 여기는게 이해가 안된다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의 주장을 여기에 접목 시켜 보았을 때 비슷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하는 생각이 옳지 않은 것인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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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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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라는 건 언론이 보도하기 나름입니다. 얼마전 CNN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자신이 보유한 주식들을 모두 매각했다고 비난하더군요. 트럼프가 주식을 모두 매각한 이유는 공직에 있는 사람이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이 정책을 정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한 행동이죠. 그러나 언론은 그가 주식을 팔아야 했기 때문에 그걸 만회하기 위해 공직을 사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비판하는 논리의 기사를 냈죠.


사실 트럼프가 비난을 받는 이유는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최근 CNN의 정치평론가 반 존스가 트럼프를 둘러싼 러시아 게이트가 "별 의미 없다"고 개인적으로 말한 영상이 공개되어 파장이 일었습니다. 역시 CNN의 프로듀서인 보니필드 씨는 러시아 게이트를 "헛소리"라고 개인적으로 말하기까지 했죠. 한 탐사보도 단체에서 촬영한 이 영상은 모두 유투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보니필드 씨에 따르면 직원들은 러시아 게이트의 증거가 없다는 걸 알지만 사장이 시켜서 계속 보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시청률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하죠.


취임 초기에 트럼프의 발목을 잡았던 소위 '반이민 정책'은 신임 대통령이 매번 취하는 정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그 전의 클린턴과 부시까지 모두 같은 정책을 취임 직후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국가이지만, 불법 이민자들 때문에 여러 문제가 많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정리가 필요하죠. 트럼프를 제외한 모든 대통령 시절에는 언론에서 이 관행적인 정책을 '이민 개혁'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때 와서는 '반이민 정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정책의 내용은 놀랄 정도로 같습니다.


트럼프의 자국민 위주의 정책은 미국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의 리더를 자처하며 외국에 간섭하고 돈을 쓰지 않겠다는 데 배경이 있습니다. 미국은 유럽연합 국가들의 국방을 지켜주고 한국을 포함한 수많은 동맹국들의 국방의 큰 부분을 담당합니다. 왜 미국은 이와 같이 자신들의 돈을 들여 동맹국들에 헌신할까요? 그 이유는 미국의 군산복합체에 있습니다. 전쟁은 큰 사업이기 때문에 미국을 사실상 쥐고 흔드는 월가와 정보부가 포함되는 군산복합체가 그로 인해 이익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민에게는 득보다는 실이 많습니다. 자신들의 내는 세금이 외국을 지키는 데, 그리고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단체들로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최근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해서 욕을 먹었죠. 트럼프가 지구온난화를 부인해서 탈퇴한 것이 아닙니다. 미국이 2023년에 실효되는 파리협약에 큰 돈을 지불하기로 오바마 정부에서 약속한 것에 불만을 가진 것입니다. 미국은 이미 국내법을 통해 국제기준의 환경 보호법을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협약 가입이 국내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닙니다. 트럼프가 불만인 것은 지구 환경에 해를 주고 있는 중국과 같은 국가들의 부담금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오히려 국내법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있는 미국이 가장 큰 금액을 지불하는 데 있습니다. 트럼프는 탈퇴를 발표하면서 합리적인 조건에서 협상을 하고 다시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주류 언론에서는 이 부분을 많이 생략하고 보도했죠.


이건 논외이지만 지구온난화 음모론의 핵심은 지구 온난화의 부인이 아닙니다. 핵심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인간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거죠. 또한 지구 온난화의 문제는 태양에 있다고 지적하는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실제 오랜 역사 속 지구의 온도 변화를 그린 그래프를 보면 주기적으로 지구 온도가 높아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입니다. 얼마전 유명 펀드 매니저인 조지 소로스의 컴퓨터가 해킹이 되었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죠. 그가 돈을 지원해서 앨 고어로 하여금 환경 관련 회사를 설립하게 한 겁니다. 앨 고어는 탄소 관련 특허를 미리 따고 회사를 차려 큰 돈을 벌었습니다. 물론 투자한 소로스 씨는 더 큰 돈을 벌었겠죠. 앨 고어가 출연한 '불편한 진실'이라는 지구온난화를 다룬 다큐가 제작되기 이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트럼프의 정책은 오바마의 정책과 반대 선상에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 때 미국은 7개국에서 동시에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잘 알지 못합니다. 오바마 정부 때 미국 국가 부채는 역대 최고로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언론 때문이죠. 언론은 월가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고, 월가는 군산복합체 또한 소유하고 있습니다. 세계화란 이름으로 경제를 블록화하는 것은 월가의 금융 회사들과 다국적 국가들에게는 마치 외국을 국내 시장처럼 진출할 수 있는 큰 기회입니다. 그러나 미국인에게는 외국의 저임금 노동력과 경쟁하는 동시에 미국 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일자리 손실을 볼 수 있죠. 부당한 세금 부담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국제무역협정 가입은 큰 기업들에게 유리하지만 일반 서민에게 그리 득이 되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외국 정권의 교체에 대해 반대합니다. 시리아의 예를 든다면 오바마 시절 미국이 제안한 가스 파이프라인이 시리아 영토를 지나는 걸 거부한 아사드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습니다. 미국은 과거 이라크와 이집트, 리비아에 대해서도 해당 정권이 자국민을 대량살상무기로 죽인다는 명분으로 침략했죠. 같은 이야기를 지금 시리아를 향해서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량살상무기는 시대에 따라 사린 가스, 최근 시리아 사태에서는 화학 무기로 이름을 슬쩍 바꿔서 보도하지만 결국 모두 같은 무기입니다. 부시 대통령 시절 미국은 이라크 침공을 했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대량살상무기는 나오지 않았죠. 작년 영국은 칠곡 보고서로 떠들석 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가 부시 대통령과 짜고 존재하지 않는 대량살상무기를 근거로 이라크 침공을 공모한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진실은 항상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마녀 사냥은 트럼프가 마녀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트럼프나 공화당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 미국의 정치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미국의 기득권인 월가와 군산복합체, 그리고 이들의 하수인 주류 언론이 기득권이 낙점한 인물이 아닌 사람이 대통령에 오르고 자신들의 이익을 해치는 정책에 대한 반대를 힘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국민들은 항상 주류 언론의 판단에 따르기 때문에 언론 장악은 이들에게는 필수죠. 미국의 주류 언론에 대한 소유 지분을 월가가 높여가기 시작하면서 인수 합병이 벌어졌고, 지금 미국의 큰 언론사들은 모두 여섯 개 모기업에 의해 장악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기업들의 최대 주주는 월가죠.


트럼프가 좋은 대통령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는 아직 자신의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 선거의 승리를 통해 축하와 책임을, 패배를 통해 승복과 협조를 배웁니다. 트럼프가 당선되자 미국의 주류 언론은 '내 대통령이 아니다(not my President)'을 반복해서 외쳤죠. 그러자 국민들은 피켓을 들고 같은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죠. 서양의 엘리트들은 대중을 가리켜 sheeple이라는 말을 쓴다고 하죠. sheep(양)과 people(사람)의 합성어입니다. 양은 항상 자신의 길을 인도할 양치기를 필요로 하고 스스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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