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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
hara**** 조회수 3,018 작성일2017.06.19
전임 대통령인 오바마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은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전 정권에 대한 인식이 좋으면 그 당이 계속해서 집권을 유지하게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클러리가 아닌 공화당 후보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어떤 이유때문인지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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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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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부가 국민들의 인기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언론을 통해 그렇게 알려져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원과 하원의 과반을 모두 공화당이 가져갔고 대통령 자리도 공화당 후보가 차지했죠.


오바마 정부의 문제점 중 몇가지만 든다면 첫 번째는 해외에서 벌인 전쟁입니다.

총 7개국에서 임기 내내 전쟁을 벌였고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터에서 희생되었습니다. 전쟁은 언제나 군수산업과 월가에는 좋은 비지니스 기회입니다. 그의 임기 말인 2016년에 미국이 해외에서 떨어트린 폭탄의 수는 26,171 개였습니다. 


두 번째는 월가 투자사들을 구제 금융했죠. 파산의 위기에 놓은 월가 투자사들을 국민들의 세금으로 보존해줬습니다. 그들은 바로 그해 성과급 잔치를 벌여서 국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세 번째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알려진 NSA의 국민을 상대로 한 사찰과 자료 수집입니다. 오바마 임기 동안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관련 법들이 통과되거나 행정명령으로 처리되었습니다. 테러를 막는다는 명분 하에서 말이죠. 해저에 연결된 데이터 케이블을 통해 자료를 가로채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미국의 우방인 독일 총리 마르켈의 핸드폰 도청이었죠.


네 번째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입니다. 유럽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내려오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한다면서 이 가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자 가스를 중동으로부터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유럽 국가들은 당연히 반발했죠.

오바마 정부가 가졌던 구상은 러시아 가스에 의존하는 유럽 국가들에게 중동으로부터 직접 가스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하여 공급하는 방안이었습니다. 카타르에서 출발하는 이 파이프라인은 시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데, 시리아 정부가 이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 결과 시리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아실 겁니다. 갑자기 미국은 시리아를 독재 국가로 지목하고 인권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시리아 정부와 전투를 벌이는 반군들을 지원합니다.


다섯번째는 범대서양 무역 동반자협정(TTIP)입니다. TTIP의 체결을 위해 유럽연합을 압박하던 오바마는 결국 유럽에서 벌어진 시위 등으로 인해 임기 내에 체결에 실패합니다. 유럽인들이 TTIP 체결을 반대한 이유는 독소 조항들 때문입니다. 그 중 하나의 예를 든다면 국가가 외국 기업에 대해 손실을 가져오는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해당 기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에게 유리한 조항이죠.

오바마케어는 그 자체로는 좋은 제도입니다. 문제는 지금의 미국이 경제적으로 매우 좋지 않아 많은 세수가 오바마케어에 투자되기가 부담스럽다는 점, 그리고 실제 예상과 달리 오바마케어에 국민들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크게 늘어 실효성에 의문이 생긴 점입니다. 국민들은 당장 일자리가 없어서 힘든 상황에서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돈을 미리 지급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국 오바마 임기 동안 대기업들은 나름 선방했지만 일반 서민들에게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 틈새를 트럼프가 인지하고 일자리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여섯번째는 국민들의 배신감입니다. 911이후 상원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의 일부가 부시 행정부 시절에 공개가 되지 못하고 있다가 오바마 정부 시절에 의원들의 요구에 의해 공개됩니다. 내용은 911 테러의 배후가 사우디 아라바이였던 거죠.의원들은 곧 사우디에 대한 피해자들의 배상 요구등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는데 오바마는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막습니다. 그 이유는 사우디의 미국에 대한 투자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더구나 사우디는 IS와 같은 테러 단체들을 뒤에서 지원하며 여성의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 국가입니다. 그러나 오바마는 이러한 사우디에 대해 말 한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일곱번째는 오바마 자신보다는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자질문제 입니다. 힐러리가 대선에 출마하자 클린턴 부부의 부패를 다룬 책이 출간됩니다. 그리고 영화로 만들어져 상영을 앞두자, 힐러리는 극장 상영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을 했고 이 영화는 결국 상영되지 못하고 유투브에만 공개됩니다. 제목은 Clinton Cash입니다. 한글 자막도 있으니 보셨으면 합니다. 클린턴 부부가 재단을 차려놓고 해외 기업과 정치인, 사업가로부터 뒷돈을 받는 내용입니다.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에 공직을 이용한 비리들이죠.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가 당선되던 때에 비해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많이 이탈했습니다. 심지어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주들에서조차 트럼프가 더 표를 얻는 이변이 벌어지기도 했죠. 힐러리는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얻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결국 좋은 후보가 아니었던 거죠. 국민들이 민주당에서 원했던 후보는 버니 샌더스였습니다. 그러나 경선 당시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힐러리의 승리를 위해 버니 샌더스를 패배시킬 음모를 꾸몄고, 그것이 위키리크스의 이메일 공개에 의해 발각되고 민주당 전국의원회장인 데이 와서먼 슐츠가 사임하는 최악의 사태까지 발생했었습니다.


정리하면 결국 두 가지 원인입니다. 오바마가 주류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좋은 대통령이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며 국민들은 힐러리를 대통령으로 원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부패한 워싱턴의 기득권층을 몰아내고 외국의 일에 대해 간섭하지 않으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의 당선은 이와 같은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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