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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문화대백과

고성왕곡마을

[ 高城旺谷마을 ]

이칭별칭 이칭 왕곡마을
유형 지명
소재지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봉1리

정의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1리에 있는 조선 후기(18∼19세기)의 한옥 건축을 보여주는 전통마을.

개설

2000년 1월 7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마을은 중앙의 개울을 따라 이어져 있는 마을 안길을 중심으로 산을 등지고 있고, 그 내부에 가옥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형태이다. 가옥과 가옥 사이에는 비교적 넓은 텃밭이 있어서 이를 경계로 가옥들이 분산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왕곡마을의 가옥구조는 안방, 도장방, 사랑방, 마루, 부엌이 한 건물 내에 수용되어 있으며, 부엌에 외양간이 붙어 있는 함경도 · 강원도 · 경상북도 북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양통집 구조이다. 마을 안길과 바로 연결되는 앞마당은 가족의 공동작업 공간 역할을 하면서 외부인에게 개방적이었던 반면에, 비교적 높은 담으로 둘러 쌓인 뒷마당은 여성들만의 공간으로 폐쇄적이다. 이런 배치는 뒷마당은 보이지 않고 지붕만 보이도록 하여 여성들의 가사 및 노동활동을 배려한 구조이다.

명칭 유래

왕곡마을은 다섯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계곡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오봉리(五峰里)는 오음산(五音山)을 주산으로, 두백산(頭伯山), 공모산(拱帽山), 순방산(脣防山), 제공산(濟孔山), 호근산(湖近山)의 5개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에서 지어진 명칭이다.

자연환경

왕곡마을은 해안에서 내륙으로 약 1.5㎞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닷가 쪽으로 약 1.2㎞ 떨어진 곳에 석호(潟湖)인 송지호가 자리 잡고 있다. 북쪽으로는 금강산이, 남쪽으로는 설악산이 위치해 있으며, 마을 주변을 다섯 개의 봉우리가 둘어싸고 있는 전형적인 분지형태의 마을이다. 과거에는 송지호 서쪽 길을 이용했으나, 동해안의 국도 7호선 개통 이후 이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도보로 약 20분 내외가 소요된다.

형성 및 변천

고려 말 두문동(杜門洞) 72현의 한 분인 양근함씨(楊根咸氏) 함부열(咸傅烈)이 조선 건국에 반대하여 인근 간성 지역에 낙향하였고, 그의 손자 함영근이 이곳 왕곡마을에 정착하면서 마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다시 마을의 기능을 하게 되었다. 현재는 19세기 전후에 걸쳐 지어진 기와집 및 초가집 50여 채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주요 성씨로는 양근함씨 및 강릉김씨(江陵金氏)가 있으며 이밖에 다양한 성씨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2000년 1월 7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현황

속초에서 고성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에서 서쪽으로 약 1.5㎞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흐르는 개울을 중심으로 좌우로 가옥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대부분의 가옥은 남향이나 남서향으로 건축하여 겨울철의 적은 일사량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하였다.

마을의 가옥구조는 대부분 대문이 없으며, 따라서 앞쪽에는 담장도 만들지 않았다. 겨울철 바람과 눈이 많은 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것인데, 충분한 일사량을 확보하는 한편, 많은 적설량으로 인한 외부와의 고립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겨울철 추운 날씨 때문에 부엌에 외양간이 붙어 전체적으로 ㄱ자 형태의 평면을 보이고 있으며, 안방과 도장방,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한 건물 안에 나란히 배치하여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산간지방에서의 겨울철을 가옥 내부에서 지낼 수 있게 배치하였다. 또한 대부분의 가옥에서는 높은 기단을 보이고 있는데, 이 또한 많은 적설량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마을에는 본채를 기준으로 기와가 20여 채, 초가가 30여 채가 있으며, 행랑채와 부속채 등은 대부분 초가지붕이며, 본채 중 유일하게 1채가 청석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곡마을은 집집마다 굴뚝모양을 다르게 만들었는데, 이 중 특이한 것은 진흙과 기와를 한 켜씩 쌓아 올리고 항아리를 엎어 놓아 굴뚝을 통해 나온 불길이 초가에 옮겨 붙지 않도록 시설한 것이다.

안방의 난방은 부엌에서 하도록 시설하였지만, 부엌을 기준으로 사랑방까지의 거리가 멀어 사랑방은 별도로 외부에서 난방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아궁이를 시설하였다. 이 아궁이 위로는 가적(집의 측면벽에 달아 외쪽지붕으로 꾸민 것)을 달아 비나 눈을 막아 아궁이에 물이 차는 것을 방지하는 등 원활한 난방을 도모하였다.

외양간은 부엌을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고 부엌 앞으로는 외양간을 붙여 온기를 유지했다. 부엌에서 통하는 뒷마당은 여성들의 공간으로서 외부의 시선 차단과 겨울의 북서풍을 막기 위해 비교적 높은 담장을 만들었으며, 일부에서는 산죽(대나무)을 이용하여 시설하기도 하였다.

겨울철의 많은 적설하중으로부터 가옥을 보호하기 위해 내륙지역보다 굵은 부재를 사용했으며, 내부 공간의 천장은 별도의 반자를 시설하지 않고 산자로만 엮어 내부 환기와 겨울철 결로(結露)현상을 피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참고문헌

  • 『집의 사회사』(강영환, 웅진출판사, 1992)
  • 『한국건축사전』(장기인, 보성문화사, 1985)
  • 『한국의 살림집』(신영훈, 열화당, 1983)
  • 강원도청(www.provin.gangwon.kr)
  • 고성왕곡마을(www.wanggok.kr)
  • 문화재청(www.cha.go.kr)

관련이미지 39

고성 왕곡마을 전경

고성 왕곡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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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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