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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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과 아내가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시간에 갇힌 두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루>에서 배우 김명민과 변요한은 매일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는 인물이자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는 인물로 등장한다. 준영 역을 맡은 김명민은 딸의 죽음 앞에 매일 무참히 무너지는 아빠로 등장해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다. 변요한은 매일 아내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민철로 분해 아내를 살리지 못한 고통의 굴레에서 발버둥친다.

영화는 악몽보다 지독한 시간의 굴레에 갇힌 두남자가 우연히 조우하면서 시작된다. 그들은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며 고통에 빠진 이유와 해결책을 찾아 헤맨다. 김명민은 “<하루>는 한국영화 흥행 공식과는 다른 독특한 플롯으로 전개된다”며 “짜임새가 좋은 완성도 있는 영화”라고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김명민과 변요한의 만남은 영화 개봉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드라마에서 끈끈한 호흡을 자랑한 두 배우는 영화 촬영현장에서 다시 만나 한층 무르익은 연기를 선보였다.

김명민은 “변요한은 나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다”며 “호흡이 잘 맞아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변요한은 김명민을 두고 “현장에서 굉장히 여유로운 분위기 메이커”라며 “영화계 선배로 리더십이 있고 ‘역시 김명민’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의 멋진 인물이다. 많이 배우고 의지할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조연들도 <하루>에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아가씨>에서 귀족 아가씨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며 아이 같지 않은 처연한 분위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아역배우 조은형이 <하루>에서 초등학생 은정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또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푸른바다의 전설>, <아이가 다섯> 등 화제작에 잇따라 출연한 배우 신혜선도 <하루>를 통해 본격적인 스크린 공략에 나섰다. 신혜선은 민철이 끔직하게 사랑하는 아내 미경으로 분해 단편적인 인물로 그려질 수 있는 역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았다.


<하루>의 연출을 맡은 조선호 감독은 <홍길동의 후예>, <더 웹툰: 예고살인> 등을 각색하며 기발한 상상력과 참신한 소재로 유명한 인물. <하루>는 그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놀라운 결과물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 감독은 “반복되는 시간이나 시간여행을 다루는 영화나 만화, 소설은 많이 있지만 <하루>에는 기존에 다뤘던 작품들과 다른 확실한 차별점이 존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영화 <하루>의 개봉일은 이달 15일이다.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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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매일 눈 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어 절망하는 두 사람 앞에 자신이 ‘준영’의 딸을 죽인 범인이라고 말하는 의문의 남자가 나타난다. 준영과 민철은 이 사고에 다른 비밀이 숨겨졌음을 깨닫는데….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