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장비없이 비박을 한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요즘같이 가뭄이 지속될 때라면...그나마 문제가 덜하지만, 장마철이나...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날에

침낭은 고사하더라도...비를 피할 수 있는 타프조차 없이 비박을 하는 건,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입니다.

그래도...성남에서 가까운 산속에서 특별한 장비없이 비박체험을 하시고 싶다면...

서울, 과천, 안양, 성남에 걸쳐있는 청계산을 추천드립니다.

청계산은...일단 멧돼지 같은 맹수류가 없어서.. 짐승때문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없고..

야간산행과 이른 새벽 산행 등을 즐기는 분들이 자주 찾기도 해서 안전한 편입니다.

또 원터골쪽이건, 옛골쪽이건 등산로 중간에 벤치나 나무로 만든 테크가 많기 때문에...

초보비박자에게는 벤치나 테크위에 누워 잠을 청한다면 장비없이 비박을 하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조난을 당한 사람들처럼 노숙개념의 비박이라고 해도...

기본배낭은 가지고 다니시는 만큼...

만일에 대비해 우의나 비닐로 만든 3천원짜리 1회용 응급담요라도 가지고 비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무리 한여름이라고 해도 산속의 밤은 춥기 때문에...긴소매 한장만 입고 주무시면 바로 감기 걸립니다!!

때문에...적어도...긴소매 옷에...바람막이나 방수자켓을 껴입고 주무시길 권해드리고...

비상용으로 휴대하는 우의나 1회용 담요정도는 준비해서 비박을 하시길 빕니다.

물론, 거의 뜬눈으로 홀로 비박을 하실 생각이면....바람막이만 입고 견뎌보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재미가 있는만큼 "왜 이짓을 하나" 등 오만가지 생각을 할만큼 고생도 되실거랍니다!!

이외 검단산이나 남한산성도 좋지만, 제 판단으로 첫비박지는 청계산이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