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끝났다. 닻올린 '로스트 아크' 어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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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끝났다. 닻올린 '로스트 아크' 어떤 게임?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11.09 18: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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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아크는 PC 유저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대작 MMORPG이다. 2010년 이전까지 대부분의 국내 게임 회사들은 PC용 온라인 게임을 제작해 왔으나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PC용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제작하는 PC 온라인 게임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PC용 MMORPG는 국내 게임 산업을 크게 성장시킨 장본인이자 한국 게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이제 가뭄에 콩 나듯 찔끔 등장하는 PC용 MMORPG. 그래서 그 유저들이 가장 기대를 걸었던 게임이 바로 로스트 아크였다. 로스트 아크는 무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개발해 왔고, 개발비만 1,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게임 중에서 가장 긴 기간 동안, 그리고 가장 많은 개발비가 투자된 게임이다. 

그래서 로스트 아크에 대한 정보들이 공개될 때마다 PC용 MMORPG 팬들의 기대감은 커져만 갔고, 7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11월 7일, 오후 2시부터 공개 서비스가 시작됐다. 과연 로스트 아크는 가뭄 속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로스트 아크는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핵앤슬래시 스타일을 강조한 게임으로, MMORPG이지만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특징이다. 특히 전투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인 채집, 채광, 벌목, 낚시 등 생활형 컨텐츠가 있어 단순히 전투와 레벨 업만이 아닌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대를 모았던 게임답게 오픈 개시부터 많은 인원이 몰리며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오픈 첫날 동시 접속자가 25만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참고로 PC방 점유율 순위도 게임트릭스 기준으로는 4위, 게토 순위로는 3위에 등극했다. 로스트 아크가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유저몰이를 했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로스트 아크는 어떤 게임?
로스트 아크는 핵앤슬래시를 이용한 시원 시원한 전투와 배를 타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항해, 생활 스킬을 통해 여러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PVP,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가디언과의 전투 등 이른바 전투, 채집, 항해, PVP, 커뮤니티, 마을 발전 등 MMORPG가 갖춰야 할 여러 기능들을 충실하게 갖춘 게임이다.
당연하지만 비교적 고사양 PC 사양에 맞춰 개발됐기 때문에 그래픽 퀄리티도 상당히 뛰어나다. 좋은 사양의 PC를 갖추고 있다면 환상적인 그래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로스트 아크는 게임을 시작하면 전사, 마법사, 무도가, 헌터 중에 원하는 직업을 선택한 후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해야 한다. 커스터마이즈를 마치면 튜토리얼이 진행되는데, 직업에 따라 시작하는 대륙 위치와 스토리가 달라진다. 10레벨을 달성하면 베아트리스에게 각각의 직업에 따라 3가지 상위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전사라면 디스트로이어, 워로드, 버서커 중에 선택을 해야 하며, 한번 선택한 상위 직업을 되돌릴 수 없다.

핵앤슬래시를 강조한 호쾌한 전투

로스트 아크의 전투는 일반적인 쿼터 뷰 시점을 사용한 MMORPG들과 비슷하다. 캐릭터별 직업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적들을 공격하면 된다. 특이한 점은 마치 격투 게임처럼 적을 공중으로 띄운 후 다운된 적을 공격하는 콤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MMORPG이지만 마치 액션 게임 같은 감각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다고 할까?
전투는 각 직업별 프롤로그 퀘스트와 공통 퀘스트, 그리고 던전, PVP, 가디언 레이드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특히 거대한 보스와 전투를 펼치는 가디언 레이드에 등장하는 가디언들을 저마다 다른 특징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성 관계를 잘 활용하여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특정 부위가 파괴되는 가디언의 모습을 보면 이것이 MMORPG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타격감을 보여 준다. 또한 거대한 가디언들의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도 로스트 아크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거대한 가디언의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은 전투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준다.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항해
배를 타고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기분. 로스트 아크에서는 멋진 선박과 아름다운 풍경의 바다를 돌아다니며 항해를 할 수 있다. 로스트 아크 게임 자체의 그래픽이 뛰어난 편이지만 항해 시에 볼 수 있는 멋진 배경은 정말 감탄이 나온다.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선박과 선원이 필요하며, 이는 메인 퀘스트들을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다. 
게임 초반에는 작은 배를 가지고 가까운 지역만 항해할 수 있지만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먼 지역까지 항해를 하며 탐험할 수 있다. 그러나 난파선이나 유령선을 만나거나 혹은 폭풍을 만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매일 비슷한 필드와 던전에서 전투만 즐기다가 항해를 하며 새로운 탐험을 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다. 보다 멀리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선박의 업그레이드와 훌륭한 선원 등이 필요하다. 선원은 각자 고유의 스킬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항해를 할 수 있다.
항해를 하다 보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유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에는 멋진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또 바다 속의 생물을 공격하여 사냥한다거나 바다 속 깊은 곳에 감춰져 있는 보물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한편 항해는 아니지만 잠입 미션부터 비밀 던전, 숨겨진 지역 등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없던 모험과 탐험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생활 기술을 배워라!
로스트 아크는 전투 뿐만 아니라 마을에서의 생활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레이크바 마을에서 레이크바의 왕관 퀘스트를 완료하면 생활 레벨이 개방된다. 이를 통해 생활 직업을 배우고 생활 퀘스트를 진행하며 생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생활 포인트를 얻으면 생활에 필요한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생활과 관련해서는 크게 채집, 벌목, 채광, 수렵, 낚시, 고고학 등으로 나누어진다. 채집을 통해서는 연금술과 요리에 관련된 재료를 모을 수 있고, 수렵은 작은 사냥감을 잡거나 덫을 놓아 적을 잡을 수도 있다. 수렵은 주로 생활 재료들을 얻을 수 있다. 
벌목은 톱과 도끼를 이용하여 채집을 할 수 있고, 주로 배의 강화나 마법사의 방어구를 제작하는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채광은 각종 광물을 채광하며 전사의 방어구나 무기 제작에 필요한 광물을 얻을 수 있다. 고고학은 필드를 돌아다니며 엘로드가 반응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 낚시는 그물이나 낚싯대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주로 버프 계열의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로스트 아크, 순조로운 항해를 기대해 본다

이제 로스트 아크는 유저들의 곁으로 찾아왔다. 런칭 첫날부터 기대 이상의 동시 접속을 기록하며, 천문학적인 개발비를 투자한 게임 답다는 평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개선점이나 불만점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제 로스트 아크가 앞으로 순항을 하기 위해서는 유저들의 의견을 잘 분석해서 좋은 의견은 잘 반영하고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 PC용 온라인 게임들은 많이 개발되지 않는만큼 로스트 아크와 같은 대규모의 개발비를 투자하고, 또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게임을 언제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의 반복적인 전투와 레벨 업, 아이템 수집 위주과 커뮤니티 위주의 MMORPG와는 다르게 다양한 컨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는 로스트 아크가 PC용 MMORPG의 자존심이 될지 기대해 보자. 아울러 로스트 아크가 흥행에 성공해야 앞으로도 PC용 온라인 게임의 개발이 꾸준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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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 2018-11-11 06:04:57
기다림은 끝났다고??
매일 서버 대기 몇시간씩 기다리는데??
5시간 기다리면 한 30분에서 한시간 겨우 게임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