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적자'지만 웃는 이유?..에이블씨엔씨, '미팩토리' 인수

오세영 기자 승인 2018.11.12 17:4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오세영 기자] 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3분기 영업실적이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돼지코팩의 본고장인 '미팩토리'를 인수해 두 기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장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3분기 1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2일 발표했다. 적자 실적의 이유로 경쟁 심화와 투자금 확대 영향을 받은 게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팩토리'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의 지난 3분기 매출은 73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투자금액 확대로 적자 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는 "3분기 미샤의 새로운 SI(숍 인테리어)를 적용한 5세대 신규 매장의 오픈(23개점)과 기존 매장의 리모델링(8개점) 비용,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 개발 비용 등 투자금액의 확대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투자와 영업 활동으로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출시한 미샤 '글로우 텐션'과 '스킨밤' 등 신제품의 소비자 반응과 신규 매장의 운영 상황이 양호하고 해외매출 성과 등 영업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3단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의 지분 100%를 324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대금은 현금과 신주 발행을 통해 충당되며 현금과 주식의 비율은 7(228억원) 대 3(에이블씨엔씨 주식 98만7546주)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미팩토리는 '피르가즘'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코팩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지난 2016년에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어니시'와 바디용품 브랜드 '바디홀릭', 색조 전문 브랜드 '머지'를 연이어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생활도감'도 출시했다.

미팩토리의 매출은 2015년 71억원에서 2016년 111억원, 2017년 202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2배가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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