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3분기 연속 적자에도 ‘여유’…미팩토리 인수·미샤 공격출점

2018-11-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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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3분기 영업손실 132억…당기순손실 94억
미샤, 하반기 60개점 신규 오픈…미팩토리 제품 판매 계획

에이블씨엔씨가 3분기 영업손실로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미팩토리를 인수하고 미샤 공격출점에 나서며 내년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에이블씨엔씨가 3분기 영업손실로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미팩토리를 인수하고 미샤 공격출점에 나서며 내년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 어퓨 등을 소유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대표 이세훈)는 지난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유 있는 모습이다. 올해는 내년 재도약을 위한 도움닫기 구간이란 입장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연내 미샤 신규 매장 35개, 리뉴얼 매장 40개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신 성장동력으로 ‘미팩토리’를 인수했다. 내년엔 '어퓨'를 중국 드럭스토어에 입점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32억원, 당기순손실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샤의 새로운 시스템통합(SI)을 적용한 5세대 신규 매장 오픈과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 개발 비용 등 투자금액 확대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도 실적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는 현재 191개 매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롭스 역시 111곳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연내 50~100개 매장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는 등 최근 무서운 성장세로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에이블씨엔씨도 공격적인 출점과 매장 리뉴얼을 단행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H&B스토어는 중소기업 브랜드 등을 한 데 모아놓은 플랫폼이다”며 “결국 브랜드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공격적인 출점과 함께 새 BI를 따라서 신제품을 출시한다면 격변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샤는 지난 7~9월에만 30개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연내까지 35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매장 점포 리뉴얼에도 돌입했다. 미샤는 지난 5월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적용한 만큼 연내까지 40여개 매장을 새롭게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어퓨 역시 내년까지 30개 매장 추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를 인수해 미샤 플랫폼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다양한 브랜드를 한 데 모아 판매하는 H&B 스토어 유통 구조에 발맞춘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미팩토리는 3단 돼지코팩이 인기를 끌며 이름을 알렸다. 이 밖에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어니시’와 바디용품 브랜드 ‘바디홀릭’, 색조 전문 브랜드 ‘머지’ 등을 소유하고 있는 화장품 업체다.

‘머지’는 최근 H&B 스토어 판매 확대와 수출 증가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니시’ 역시 중국 위생허가 취득과 현지 온라인 커머스와 협업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해외개척에도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색조 화장품으로 이름을 알린 ‘어퓨’를 내년 중국 온·오프라인 시장에 내놓고 ‘한국판 베네피트’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home 권가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