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는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고 일생동안 프라하를 떠나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면서 독일계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교육도 독일계 교육을 받았고(고등학교도 독일어를 쓰는 독일계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독일어로 창작활동을 했습니다. 체코에 머물면서 독일계 교육을 받았고 창작도 독일어로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코 작가면서 독일 작가로 알려진 듯 합니다.

카프카 사후의 이야기지만 체코가 나치의 손아귀에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겠지요. 카프카가 겪었던 것은 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트리아가 패배하면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하고 프란츠 카프카가 살던 프라하도 체코슬로바키아 소속으로 거듭나게 된 것까지였지만...지금은 체코슬로바키아 연방도 해체되었지요.

간혹 프란츠 카프카를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적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 역시 오스트리아-헝거리 제국 시대의 영향인 듯 합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시대는 시대적 이유로라도 엘리트 지식인들이 독일어로 글을 쓰는 것이 그리 특이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지배적인 언어가 독일어였으니까요. 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인 루카치 죄르지같은 사람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지만 독일어로 글을 썼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