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갑질 손님, 뒤차 '정의구현' 없었다면? '사과' 불구 논란 ing

김미정 기자 승인 2018.11.16 16:50 의견 8

피해자 "일 계속할 것‥두렵지만 이겨내겠다"

맥도날드 갑질 손님이 사과했지만, 의문은 여전히 들고 있다. (사진 = SNS)

[한국정경신문 = 김미정 기자] 맥도날드 갑질 손님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시인했다.

가해자는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며 고개를 숙였으나, "블랙박스 영상이 없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의문부호가 남으며 여전히 이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 형이다.

주요 포털 키워드로 등극한 '맥도날드 갑질' 사건은 지난 11일 울산 북구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외제차를 탄 한 남성손님이 20대 아르바이트생의 얼굴에 제품이 든 봉투를 집어던진 일이다.

뒤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세상에 공개된 이 사건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손님 갑질'로 온라인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포털사이트와 SNS에 사건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가해자의 신상이 공개되고, '온라인 재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맥도날드 본사도 직원에게 잘못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가해자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섰다.

결국 가해자는 "너무 후회스럽다.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쌓여 순간 감정조절을 하지 못했다"며 언론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피해자와 그의 가족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맥도날드 갑질 손님 피해자는 현재 가해자를 고소한 상태이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피해자는 SNS을 통해 "이 일로 아르바이트를 그만 둘 생각은 없다.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이런 일이 생길까 조금 두려움도 생기지만 저는 모든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이겨내듯이 이겨내겠다"고 밝혀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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