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떠나서 가사 자체는 나쁘지 않네요.

보아하니 각 마디의 대부분이 모음 라임을 이루는 체제로 보입니다. (이건 15살 치고는 확실히 잘하신듯)

또 no pain no gain 을 이용한 no pay no game 도 꽤 좋은 라인으로 보이네요.

충고를 하자면, 일단 랩 자체가 마지막 단어가 라임을 이루기 때문에

전형적 붐뱁 비트에 정박 랩 밖에 안 될 것 같네요..

플로우가 좋다고 해도 가사 자체가 약간 정상수 같은 올드스쿨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붐뱁에 정박 랩이 나쁜 건 절대 아니죠.

하지만 그렇게 가면 랩이 너무 단조로워요.

질문자님께서 플로우를 잘 타서 박자를 쪼개가면서 한다면 상관이 없지만

15살에 그것까지는 힘들 것 같고...

라임 자체가 너무 모음군이네요. 좀 자음라임을 추가해 보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예전에 썼던 가사 한 줄을 인용해 보자면

힙합씬 이바닥 밑바닥 래퍼는 다 뒤로

ㅣㅏㅣ ㅣㅏㅏ ㅣㅏㅏ ㅐㅓㅡ ㅏ ㅣㅗ

여기서 이바닥, 밑바닥이 모음 라임이고

전부 3음보로 3글자 씩 끊어 읽기가 되죠.

또 발음해 보시면 눈치 채시겠지만

힙합씬 / 이바닥 / 밑바닥

에서 전부 ㅂ이 들어감으로써 자음군 라임도 나오죠.

누가 이런 걸 가려서 듣나 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라임이 많이 들어가면 듣기에도 좋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냥 라임요소가 좀 더 풍부하시면 좋겠다는 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