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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한국어문회 주관 한자능력시험 궁금한 점;;
jn**** 조회수 1,496 작성일2009.04.11

이번에 2급을 처음으로 도전하는데;; 첫 시험인데다가 하필이면 중간고사하고 완전히 겹쳐서

 

급박하고 힘든 부분이 많네요;;;

 

1. 한자 훈, 음을 쓸 때, 예컨대 見의 경우는 볼 견/뵈올 현 둘 다 써야하는 건가요?

 

비슷한 경우로 累의 경우는 여러/자주 루 이렇게 되어있는데 이 때도 둘 다 써야하나요?

 

아님 둘 중 하나만 써도 정답으로 인정되는 건가요?

 

 

2. 한자에서 점을 찍을 때 ↘ 방향이거나, ↙ 방향일 때가 있는데... 이 방향이 잘못되면

 

틀린 것으로 되나요? 만약에 ↘ 방향, ↙ 방향도 아닌 ↓ 방향으로 점을 찍으면 어떻게 되는지..

 

 

3. 명사형인지 형용사형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敬의 경우는

 

책에서는 '공경 경'이라고 나와있는데 '공경할 경'이라고 쓰면 오답처리 되는건지..

 

 

4. 장, 단음은 무조건 그냥 외우는 수 밖에 없는건가요...? 저는 한글 발음으로 해서

 

길게 소리가 나는지 짧게 소리가 나는지 해서 구분해봤는데 그게 답이 아니더군요;;

 

 

5. 그 외 유의해야 할 사항이 또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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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훈음 쓸 때 문제에 특별히 지시하지 않은 이상은 1개만 쓰면 됩니다.

다만 見(볼 견, 뵈올 현)과 같은 것은 '볼 견'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보아 어문회측에서 '뵈올 현'을

오답처리할 가능성이 큽니다.

足을 '아당할 주'라고 쓴다거나 俟(기다릴 사)를 '복성 기'라고 쓰는 것을 어문회에서 허용하지 않을 거라는

뜻입니다.

뜻이 여러 개인 경우에도 많이 쓰이는 것으로 1개만 쓰면 됩니다.

많이 쓰이지 않는 것을 쓸 경우에도 어문회 마음대로 오답처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뚜렷한 기준이 없는 부분이므로 응시자가 시험주최기관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임해야 합니다.

 

2. 점의 방향은 상관없습니다.

점의 방향 때문에 다른 글자와 혼동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은 괜찮지요.

 

3. 한자는 본래 품사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관습적으로 많이 쓰이는 품사가 있을 뿐이기 때문에 敬을 공경 경으로 쓰나 공경할 경으로 쓰나 괜찮습니다.

答을 대답 답으로 쓰나 대답할 답으로 쓰나 상관없고, 病을 병 병으로 쓰나 병들 병으로 쓰나 상관없는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4. 장단음은 무조건 외워야 합니다.

때로는 국어사전의 장단음표기가 틀렸다면서 오답처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어문회 자료를 가지고 외워야

합니다 ㅡ 노력 대비 결과가 가장 안 좋은 부분이기 때문에 급한 이들은 거의 공부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5. 시험 보기 전에 어문회 채점기준에 대한 글을 꼭 읽어보세요.

(아래 참고) ㅡ 별표는 임의로 넣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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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 1) 훈음(訓音)이란?
훈(訓)은 글자의 새김(뜻)을 말하고, 음(音)은 글자의 소리를 말합니다. 예로 天의 訓은 `하늘`이고, 音은 `천`입니다.

2) 훈음을 동시에 적을 때는 어떻게 합니까?
훈음을 동시에 적을 때는 훈과 음 사이를 한칸 띄우고, 훈이 명사가 아니고 형용사나 동사인 경우에는 ★원형을 밝히지 않고 `~ㄹ`, `~할` 형태로 표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예) 天 하늘 천(o) 感 느끼다 감(x), 느낀 감(x), 느낄 감(o) 動 움직이다 동(x), 움직인 동(x), 움직일 동(o).
실제 채점에서는 `느끼다 감`과 같은 형태에 대하여도 오답 처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급적 본회 수험자들은 원칙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3) 대표훈음은 무엇입니까?
한자는 오랜 세월에 걸쳐 사용되어 오는 동안 원래의 뜻에 다른 훈음이 추가되어 대부분의 한자가 하나 이상의 훈을 가지게 되었고, 음도 둘 이상인 한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습자 사이에 의사소통의 필요상 ★漢字 한 자 한 자에 이름을 지어 주는 작업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예로 天은 `하늘 천`, `임금 천`, `목숨 천`, `클 천` 등으로 여러 훈이 있지만 오랜 세월 `하늘 천`이 대표훈음으로 자리잡아 대부분의 사람이 `하늘 천` 하면 바로 天이라는 글자모양을 떠 올리게 됩니다. 家는 `집 가`, `남편 가`, `아내 가`, `용한이 가`, `대부 가`, `살 가`, `계집 고` 등으로 여러 훈과 두 개의 음이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이 글자의 ★대표훈음을 `집 가`라 하자는 무언의 약속을 하였고, 이후에는 모든 사람이 `집 가` 하면 바로 이 글자를 떠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표훈음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4) 대표훈음의 선정 기준은 무엇입니까?
대표훈음은 동국정운(東國正韻), 삼운성휘(三韻聲彙), 전운옥편(全韻玉篇), 훈몽자회(訓蒙字會), 신증유합(新增類合), 석봉천자문(石峰千字文), 왜어유해(倭語類解), 아학편(兒學編), 자류주석(字類註釋), 자전석요(字典釋要), 신자전(新字典), 기타 언해문헌(諺解文獻) 등 전래문헌에 보이는 漢字 한 자 한 자의 훈음을 검토하여 ① 전통 훈음은 그 글자를 대표할 만한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훈음으로 오랜 세월 전승되어 왔으므로 이를 존중한다. ② 일자일훈일음(一字一訓一音)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한 경우 복수의 훈음을 대표훈음으로 한다. ③ 우리 말(고유어) 훈을 살리며, 용례(用例)를 훈으로 삼는 것은 피한다. ④ 종래의 속훈(俗訓)을 피하고, 정훈(正訓)을 원칙으로 한다. ⑤ 고유어의 의미가 바뀐(轉移) 경우에는 현대어를 살려 훈음으로 삼는다는 등의 원칙하에 선정된 것입니다.

5) 대표훈음만 정답처리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대표훈음외에 전거(典據; 말이나 문장의 근거가 되는 문헌상의 출처)가 확실한 훈음은 정답처리합니다. 그러나 대표훈음은 오랜 세월 전승되어 온, 말 그대로 그 글자를 대표하는 훈음으로 정착된 것이므로 대표훈음을 먼저 외고 답안 작성에 대표훈음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음의 훈음은 정답처리하지 않습니다.
① 어떤 글자의 훈음에 대하여 개인적 견해를 담는 경우 : 字典이나 학습 교재는 개인적으로 편찬한 것도 있고, 학회나 출판사에서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편찬한 것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저작들은 典據를 가지고 편찬되어야 하고 어떤 글자의 훈음에 대하여 개인적 견해를 담는 경우에는 개인적 의견임을 표시하여야 하고, 공식화하려면 관계 학자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여러 사람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견해는 한 개인의 의견에 지나지 않으며, 이런 부분은 본회에서 전폭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타당성이 있는 의견이라면 토론을 거쳐 수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② 편찬 과정의 실수로 훈음이 잘못된 경우 : 편찬 과정의 실수로 훈음이 잘못된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잘못된 책을 근거로 정답처리할 수 없고, 그 책이 본회 편찬이 아닌 이상은 편찬물에 대하여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③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라이름, 성(姓), 물이름, 나무이름, 땅이름 등으로 訓을 쓰는 것은 정답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漢字는 하나 둘이 아니어서 이를 용인할 경우, 대부분의 漢字가 이러한 訓으로 대체되어 버리고, 정작 중요한 訓들이 후순위로 밀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로 ★`나라이름 영`, `영국(英國) 영`과 같은 형태의 훈음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英國의 英은 英吉利를 줄인 것이고, England의 音借(假借)입니다. 소리를 빌리면서 뜻도 취하여 England를 꽃부리 같고, 길하고, 이익이 되는 나라라는 뜻도 취한 것입니다. 실제로 英이 영국을 지칭하는 말로 쓰여, `영국 영`이 훈음으로서의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를 용인할 경우, 美는 미국 미, 佛은 프랑스 불 등으로 나라이름으로 쓰이는 대부분의 漢字가 이러한 訓으로 대체되어 버리고, 정작 중요한 訓들 즉, 美(아름다울 미), 佛(부처 불) 등이 후순위로 밀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梁의 경우, 나라이름으로도 쓰이고, 성씨로도 쓰이기 때문에 `성(姓) 량`, `양(梁)나라 량` 이라 할 수도 있지만 이를 인정치 않는 것은 보다 일반적인 `들보 량`을 알고 있는 가를 확인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沮의 경우 沮水라는 강이 있어 이를 `물이름(沮水) 저`라 하여도 틀렸다 할 수 없으나 이를 인정치 않는 것은 보다 일반적인 `막을 저`를 알고 있는 가를 확인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桑의 경우 이를 `나무이름 상`으로 하면 인정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뽕나무 상`으로 답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다른 訓이 없이 姓氏, 地名, 國名, 山名, 水名 등으로 쓰이는 한자는 예외적으로 인정합니다. 본회가 대표훈음을 내세우는 이유 중의 하나는 보다 일반적인 전통 訓을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하는 취지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④ 漢字 단어를 訓으로 인정해 달라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모든 漢字를 우리말 訓으로만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 본회는 부득이하게 전래문헌에 근거가 있는 漢字단어로 된 訓은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타의 漢字단어 訓은 일방적으로 수용치 않습니다. 일례로 哨(망볼 초)를 `보초(步哨) 초`로 하여도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들을 제출합니다. 그러나 ★步哨의 步(걷는다)의 의미가 哨에는 없으므로 이를 수용하지 않습니다. ★斬을 `참신할 참`으로 하면 왜 틀린 지 질문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斬을 활용한 한자 단어이지 訓일 수 없습니다. 斬에는 新(새롭다)의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외적으로 區를 `구분(區分)할 구`라 하면 이를 인정합니다. 나눌 구(區), 나눌 분(分)으로 區分의 의미를 區 혼자서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한자 단어는 訓으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도 우리 말 訓 보다는 이 것이 더욱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고 판단하여 인정하는 것이지 모든 漢字에 대하여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로 戰을 `전쟁 전`, `전투 전`이라 하여도 무리는 없으나 `싸움`이라는 전통 훈이 보다 일반적이므로, 이를 인정치 않는 것입니다. 가급적 전통 우리말 訓을 익히시기 바랍니다. 부언하면 한자의 훈을 익히는 까닭은 그 글자가 들어간 다른 단어를 접했을 때 이미 익힌 훈으로 그 뜻을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자 훈을 한자 단어로 한다면 정확한 의미를 모른 채 역시 단어를 외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한자의 훈은 부지기수(不知其數)로 많아질 것입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⑤ 音으로 訓을 쓰는 경우도 발견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음이 이미 하나의 독립된 의미체계를 이루면서 단어화 한 경우에 한하고 또, ★그 訓을 다른 訓들과 비교하여 대표 訓에 준할 정도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하여 인정합니다. 예로 脈 `맥 맥`, 串 `곶 곶`, 籠 `농 롱` 등이 인정됩니다. 그러나 권장 사항은 아닙니다.
⑥ 전래문헌이나 자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으나 해당 漢字의 訓으로 인정할 만한 訓을 답안으로 쓴 경우도 간혹 발견됩니다. 이런 경우 채점위원들의 토의를 거쳐 수용합니다. 그러나 이런 訓은 채점위원들이 시간에 쫓길 때는 발견하지 못하고 오답 처리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전래문헌이나 자전에 근거가 없는 訓을 쓰는 경우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고, 토론에서 적합한 訓이 아닌 것으로 판정나는 경우, 오답 처리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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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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