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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의 특별한 시작과 끝 '삿포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18-11-13 16:11

맥주와 미식의 천국으로 떠나볼까
삿포로 시로이코이비토 파크./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는 광활한 대지에 각 지역마다 사계절 매력이 넘치는 세계적 관광지다.

바다가 있고, 거대한 호수도 있고, 운해가 끼는 높은 산이 있고, 무지개색 꽃이 피는 넓은 들판이 있다. 화려한 꽃밭이 펼쳐지는 봄, 바다와 호수가 푸르른 여름, 천지가 붉은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 영화 '러브레터'에서 펼쳐진 순백의 세계 겨울까지 시기마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치토세 국제공항에 인접한 삿포로를 거치게 된다. 홋카이도의 중심지이자 홋카이도를 세계와 이어주는 관문인 삿포로. 홋카이도 동서남북 어느 쪽을 여행하던지 여정의 시작 또는 끝에 하루쯤 머물다 가면 좋을 매력이 있는 도시다. 삿포로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삿포로맥주박물관./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삿포로 맥주박물관

'삿포로'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보통은 맥주를 떠올리게 된다. 삿포로 지명에서 이름을 딴 맥주가 원조보다 더 유명해졌달까.

맥주 애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맥주를 좋아하는 편이라면 삿포로 맥주박물관에 들러보자. 홋카이도 유산으로 선정된 삿포로 맥주박물관에서는 100년이 훨씬 넘는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시대별로 알아보고 직접 마실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 맥주가 끊임없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삿포로맥주박물관 전시실./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박물관 관람은 자유롭게 전시실을 돌아보는 자유견학과 유료 프리미엄 투어로 나뉜다. 일본어 가이드와 함께 보는 프리미엄 투어에는 자유견학으로는 볼 수 없는 프리미엄 극장 영상과 맥주 시음이 제공된다. 물론 자유견학 시에도 스타 홀에서 한정 맥주를 포함한 3종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일본 최초의 맥주 삿포로 맥주의 역사는 홋카이도 개척의 역사와 함께 한다. 메이지 정부가 홋카이도에 개척사를 설치하고 도시를 만들며 진행한 수많은 사업 중 하나가 맥주 양조다. 삿포로 맥주를 상징하는 별 모양이 개척사 심볼에서 따온 것이다.

 
삿포로맥주박물관 3종 맥주.모습./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박물관 관람은 3층의 초대형 맥주 끓임솥으로부터 관람을 시작해 2층에서서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구경한 후 마지막으로 1층 스타 홀에서 맥주를 즐기면 된다. 모든 전시는 일본어로 돼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각 전시물 한쪽에 마련된 한글 번역본을 꺼내서 읽어보면 된다. 일본인의 손으로 일본 최초의 맥주를 만들기 위한 피눈물 나는 노력의 역사가 담겨 있다.

1층 스타 홀에는 삿포로 생맥주 블랙라벨, 삿포로 클래식,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필스너 등 3종의 맥주가 준비돼 있다. 개별로도, 또 3종 세트로도 판매한다. 특히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필스너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다. 100여년 전 초기 삿포로 맥주의 맛을 그대로 복원시켰다.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오도리 공원

삿포로 시내 중심에 위치한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는 19세기에 지어진 고풍스런 붉은 벽돌 건물과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으로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다.

청사에서 몇분 정도 걸으면 오도리 공원이 나타난다. 약 1.5킬로미터에 달하는 길다란 공원은 수천 그루 벚나무와 조형물, 분수 등 볼거리가 많다. 공원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매년 2월에 오도리, 쓰도무, 스스키노 등에서 열리는 삿포로 눈축제는 눈을 쌓아 조각한 거대한 설빙상 수백 개가 등장하는 세계적 볼거리다. 한국 화천 산천어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 캐나다 퀘벡 윈터카니발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힌다.

 
삿포로 TV타워./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오도리 공원 끝에는 마치 에펠탑을 연상시키는 높이 147미터에 달하는 삿포로 TV타워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밤에 TV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화려한 조명이 빛을 발하는 오도리 공원을 중심으로 삿포로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JR타워 전망대도 야경 감상의 명소다.

◆ 스스키노

오도리 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삿포로 최고 번화가 스스키노가 있다. 삿포로 개척 초기부터 발달해온 번화가로서 언제나 밤늦게까지 화려한 야경이 빛을 발하고 구석구석 맛집이 숨어 있는 곳이다. 삿포로의 이색 탈거리 노면전차(트램)을 타고 가보는 것도 좋다.

 
스스키노./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스스키노는 밤의 거리다. 대로변 건물 벽을 화려한 조명의 간판과 광고판이 도배했다. 삿포로 답게 맥주를 비롯한 각종 주류 광고가 많고, 또 거대하다. 그 화려함이 스스키노를 상징하는 매력이 됐다.

스스키노를 걷다 보면 골목골목 저마다의 매력을 볼 수 있다. 라멘요코초 거리에는 삿포로라면으로 유명한 도시답게 라면 맛집이 즐비하고, 다누키코지 상점가 아케이드에는 좌우로 늘어선 수많은 상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관광객들이 면세쇼핑을 즐겨 하는 드럭스토어, 돈키호테도 상점가 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로이코이비토 파크./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시로이코이비토 파크

삿포로에서 태어난 일본 유명 초콜릿 과자 '시로이코이비토'는 '하얀 연인'이라는 뜻이다.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서 도내 거의 모든 쇼핑몰, 기념품점에서 만나볼 수 있고 타지역에서도 면세점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삿포로 시내에 위치한 시로이코이비토 공장 옆에 지어진 테마파크 '시로이코이비토 파크' 역시 삿포로에서 꼭 한번 가볼만한 핫플레이스다. 유럽풍의 이국적 테마파크는 과자를 얼마나 팔았기에 이런 테마파크를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파크 내 어디서나 찍는 족족 수많은 인스타샷을 보장한다.

 
시로이코이비토 파크./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파크 내에는 정통 과자를 음미해 볼 수 있는 카페, 제과 꿈나무들이 직접 시로이 고이비토 쿠키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쿠키크라프트 스튜디오, 장난감 전시실 및 로즈 가든 등이 갖춰져 있다. 보고 맛보고 체험할 거리가 가득한 이곳에서 달콤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가족여행 방문지로도 제격이고, 시간마다 인형 로봇들이 펼치는 아기자기한 쇼도 볼만하다. 특히 마감 시간인 해질 무렵에는 은은한 조명이 한층 분위기를 더해준다.

 
게 샤브샤브./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여행의 묘미 '미식'

삿포로를 포함한 홋카이도 여행의 묘미로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먹거리. 신선한 시푸드를 위주로 한 다양한 먹거리가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홋카이도 특색 요리인 양고기 구이 징기스칸, 된장맛이 일품인 삿포로 라면, 삿포로에서 탄생한 수프카레를 비롯해 각종 해산물 요리가 즐비하다. 특히 하나사키게, 털게, 왕게 등 게 요리가 유명하며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우유 등 유제품도 일본 최고로 쳐준다.
 
취재협조 : 일본정부관광국(J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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