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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공동격조사 VS 접속조사
비공개 조회수 1,322 작성일2018.11.03

예문 1 ) 철수와 수지가 학교에서 만났다.

예문 2 ) 영수는 나와 술을 먹었다.

두 문장이 모두 접속조사로 연결되었다고 하는데요,

접속조사는 원래 이동이 제한적이지 않나요?

두 문장 모두 바꾸면

수지가 철수와 학교에서 만났다.

나와 영수는 술을 마셨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 어떻게 구별해야 쉬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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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티누스
수호신
2016 교육, 학문 분야 지식인 국어 맞춤법, 문법 5위, 일본어, 한문 65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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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저 2번이 접속조사로 쓰였다는 주장을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와(과) 어순의 어색함 여부를 실제로 자리를
바꿔 보는 방법으로 판단하는 것은 검증 방식이
잘못됐습니다.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는 다른 예를 먼저
비유하자면,

보조동사는 이어진문장의 뒷절 서술어가 되지
못하죠?
그런데 '빵을 먹어 보다'는 '빵을 먹다', '빵을 보다'가
어색하지 않은 거 아니냐며 헷갈린다고 질문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습니다.
본동사일 때의 의미(see, look, watch)와
보조동사일 때의 의미(try)가 다름을 간과하여,
'빵을 먹어 보다'에서 '빵을 보다'를 분리해 봐야
그 의미가 '빵을 시험 삼아 ○○하다'에 불과해짐을
파악하지 못한 데 따른 판단 착오이죠.


제가 앞서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는 예라고
미리 밝혔습니다만,

와(과)의 경우 어순에 따른 어휘적 의미 차이가 발생한다기보다는, 통사적 의미 차이가 발생할
뿐이기에, 앞서 제가 든, 동형의 본ㆍ보조 차이
만큼의 뚜렷한 차이가 포착되지 않을 수 있습니
다.

그럼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답은 이미 말했습니다, 통사적 의미 차이가
있다고.

그건 곧, 어순 자체가 곧 구분 기준이라는 겁니다.

어순을 바꿔 뜻을 비교해 보아 판단하는 게
아니라, 어순을 비교해 접속인지 부사격인지를
판단하는 게 옳은 순서라는 얘기입니다.


어순을 바꿔도 ''''언뜻 보기에는'''' 그게 그거처럼 느껴지는 경우는 부사격조사로 쓰인 와(과)를
접속조사가 주어로 쓰인 와(과)로 둔갑시켰을 때뿐입니다. 바로 질문글의 2번처럼 말입니다.

영수는 고기와 술을 먹었다
고기와 영수는 술을 먹었다
=> 이건 어순을 바꾸기 전 역시 접속조사로 쓰였
기 때문에 말이 이상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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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게 어휘적 의미 차이도 없다
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그게 어순을 바꿔 뜻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와(과)를 살펴보는 게
판단 착오인 이유입니다.


나와 영수는 술을 마셨다.
는 나는 술을 마셨다, 영수는 술을 마셨다를
이은 꼴이라서 둘이 같이 어울려 마셨다는 건지,
각자 마셨다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영수는 나와 술을 마셨다에 아무 중의성도 없던 게
나와 영수는 술을 마셨다로 바꾸니 중의성이
발생한다?
그럼, 못 바꾸는 겁니다.





20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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