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한국 근ㆍ현대 선사 진영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스님들의 구도정신을 표현한 ‘상을 여윈 적멸-상, 그 너머의 세계’전도 열리고 있는데요, 작품들을 그린 홍나연 작가를 남동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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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 불교의 중흥조인 경허선사 진영입니다.

향곡선사와 서옹선사, 월산선사, 성철선사가 담소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홍나연 작가의 초대전과 기획전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한국 근ㆍ현대 선사 진영전’은 지난 2016년 대구와 일본에 이어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회입니다.

홍나연 작가는 터럭 한 올까지 그대로 표현했던 옛 진영작가들의 전통성은 계승하고 오늘날의 시대성과 현대 미감의식을 반영해 재창작했습니다.

INT-홍나연 작가
(고고미술사학자로서 연구와 불교회화도로서 실기를 합일해서 새롭게 조선전기부터 중기, 후기까지 우리나라 진영에서 가장 우수한 시기의 좋은 점과 여러 가지 변질되고 왜곡된 채색기법을 새롭게 정리해서...)

전시회에는 경허선사로 이어지는 선맥들과 근ㆍ현대 선불교를 진작시켰던 혜월선사, 운봉선사, 향곡선사에 이어 현 조계종 종정 진제대종사의 진영이 걸려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8대 총림의 만공선사, 혜암선사, 경봉선사, 서옹선사, 동산선사와 더불어 전강선사, 석우선사의 진영 등 총 18작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님들의 구도정신을 표현한 ‘상을 여윈 적멸-상, 그 너머의 세계’전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으라”는 말씀을 따르기 위한 작업입니다.

INT-홍나연 작가
(불교신자로서 부처님 말씀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불교미술작가로서는 상에 집착하는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으나 신자로서 부처님의 말씀처럼 상이 아닌 법의 진리에 다가가고 싶어서...) 

의궤에 머물러 미완이었던 선사들의 진영이 ‘상, 그 너머의 세계’로 화현되기를 서원하는 작가의 회향입니다.

‘한국 근ㆍ현대 선사 진영전’과 ‘상을 여윈 적멸-상, 그 너머의 세계’전은 이번 달 말까지 진행됩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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