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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군주

[ 君主 , sovereign음성듣기 , junzhu ]

구분 철학용어
관련문헌 명이대방록
관련철학자 황종희

황종희의 『명이대방록』은 군주의 존재 의의와 임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군주론」[原君]으로 시작한다. 중국 전통사회의 유교정치체제는 군주를 핵심으로 한다. 군주는 정치권력의 근본원천이자 핵심일 뿐만 아니라 정치권력의 본분인 도덕적 교화의 중심이다.

일반적으로 중국 중세사회의 정치체제는 황제를 정점으로 하는 군주 전제 제도라고 평가된다. 그 체제 하에서는 황제가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므로, 유학자들의 주된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그 절대 권력의 자의적인 행사를 적절하게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유학자들은 군주를 정치권력의 중심이 아닌 도덕적 상징으로 위치 지우고, 군주에 대한 도덕적 교육[聖學]을 강화하는 한편, 재이론(災異論) 등의 갖가지 장치로 그 정치적 권한을 제어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천지군친사(天地君親師)등의 관념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군주의 존재 위상 내지 군주의 권력 자체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특히 명대에 이르러 재상제를 폐지하는 등 중앙집권적 통치체제가 더욱 강화되고, 환관들이 그 절대권력을 유지하는 주구로 활용됨으로써 군주의 권력은 유학자가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명조가 멸망하고 청조가 들어서자 황종희는 명조의 멸망 원인을 해명하고 바람직한 새로운 체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봉건적 전제 군주 체제를 근본적으로 비판하였다. 황종희는 우선 군주에 대한 발생론적인 접근을 통해 사회적 이익의 증진과 사회적 해악의 제거라는 공적인 문제의 해결을 군주의 임무로 파악해내고, 이에 기초하여 군주가 사리사욕을 추구하면서 천하를 사유재산으로 생각하여 공적인 문제의 해결은커녕 오히려 사회적 해악을 조장하는 군주독재 체제를 맹렬하게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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