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짧은시 빨리좀 찾아주세요 부탁합니다!
비공개 조회수 33,254 작성일2004.08.23
❸홍사용
❹이상화
❺김동환
❻이은상
❷주요한
❶최남선
❼이병기
❽한용운
❾김소월
❿박용철
❶김영랑
❷김광균
❸이상
❹정지용
❺서정주
❻유치환
❼윤동주
❽박목월
❾박두진
❶조지훈
❶유치환
❷박인환
❸김수영
❹전봉건
❺신동엽
❻고은
❼김지하



위 사람들의 최대한 짧은시 2편씩 내용은 안되더라도 제목만이라도 가르쳐주세요;
빠져먹어도 되니깐 ㅠ_ㅠ;; 최대한 빨리요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1 개 답변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ehth****
영웅
택배, 대학 입시, 진학, 사회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❸홍사용
❹이상화
❺김동환

북청 물장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쏴 -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삐꺽삐꺽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져 버린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

❻이은상
❷주요한

샘물이 혼자서

샘물이 혼자서
춤추며 간다.
산골짜기 돌 틈으로.

샘물이 혼자서
웃으며 간다.
험한 산길 꽃 사이로.

하늘은 맑은데
즐거운 그 소리
산과 들에 울리운다.

❶최남선
❼이병기
❽한용운
복종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 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당신에게 복종하고 싶은 마음-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이 나의 행복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을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이별은 미의 창조

이별은 미(美)의 창조입니다.
이별의 미는 아침의 바탕 없는 황금과 밤의 올 없는 검은 비단과
죽음 없는 영원의 생명과 시들지 않는 하늘의 푸른 꽃에도 없습니다.
님이여 이별이 아니면 나는 눈물에서 죽었다가 웃음에서 다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오오 이별이여,

미는 이별의 창조입니다.


❾김소월

산 유 화 ▣

산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먼후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철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❸이상

거 울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꺼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른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꽃나무

벌판한복판에 꽃나무하나가있소.
근처에는 꽃나무가 하나도없소
꽃나무는 제가생각하는 꽃나무를 열심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열심으로 꽃을 피워가지고 섰소
꽃나무는 제가생각하는 꽃나무에게갈수없소 나는 막달아났소
한꽃나무를위하여 그러는것처럼 나는참그런이상스러운흉내를 내었소.


❹정지용

유리창 1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너는 산새처럼 날아 갔구나!

고 향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꾹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❺서정주

문둥이

해와 하늘빛이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 뜨면
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동 천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❻유치환

생명의 서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에
오직 알라의 신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에 회한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깃 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❼윤동주

서 시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❽박목월

산도화

산은
구강산
보랏빛 석산

산도화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옥 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불국사

흰 달빛
자하문

달 안개
물 소리

대웅전
큰 보살

바람 소리
솔 소리

범영루
뜬 그림자

흐는히
젖는데

흰 달빛
자하문

바람 소리
물 소리


❾박두진

묘지송

북망이래도 금잔디 기름진 데 동그란 무덤들 외롭지 않으이.
무덤 속 어둠에 하이얀 촉루가 빛나리, 향기로운 주검의 내도 풍기리.
살아서 설던 죽음 죽었으매 이내 안 서럽고, 언제 무덤 속 화안히 비춰 줄 그런 태양만이 그리우리.
금잔디 사이 할미꽃도 피었고 삐이 삐이 배, 뱃종! 뱃종! 멧새들도 우는데,
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

도봉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 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人跡)이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 올 뿐.

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❶조지훈

고 사

목어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 만리 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풀잎 단장

무너진 성터 아래 오랜 세월을 풍설에 깍여 온 바위가 있다.
아득히 손짓하며 구름이 떠 가는 언덕에 말없이 올라서서
한줄기 바람에 조찰히 씻기우는 풀잎을 바라보며
나의 몸가짐도 또한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 흔들리노라.
아 우리들 태초의 생명의 아름다운 분신으로 여기 태어나,
고달픈 얼굴을 마주 대고 나직이 웃으며 얘기하노니
때의 흐름이 조용히 물결치는 곳에 그윽히 피어오르는 한떨기 영혼이여.


❶유치환

깃 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바 위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로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깍이는 대로
억년 비정의 함묵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
꿈 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❿박용철
❶김영랑
❷김광균
❸이상
❷박인환
❸김수영
❹전봉건
❺신동엽
❻고은
❼김지하

미안해요 여기까지 뿐이 못하겠네요

2004.08.23.

  • 채택

    질문자⋅지식인이 채택한 답변입니다.

  • 출처

    시집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