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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이게 사실인가요?
비공개 조회수 19,662 작성일2012.09.07
 김을동은 김좌진의 손녀라고 보기 어렵다.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 백야 김좌진 장군은 만주에서 독립군 대 장으로 일본제국군과 맞써 싸운 인물이다. 그런데 김을동은 만주국 관동군 장교 다까끼 마사오의 딸 밑에서 정치생활을 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할아버지가 독립투사이면서 자신 이 그와 배치되는 행동을 한 인물과 뜻을 세 워 행동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상식이 없다면 가능하다. 그리고 상식이 있다면 과거 선조들 은 아무리 핏줄이라도 세운 뜻이 다르면 남남 으로 갈라섰다.
 
둘째 위연홍이라는, 김좌진 장군의 친딸인 김 강석(2003년 작고)씨의 딸인, 백야의 외손녀 가 유전자 검사를 하자고 했다. 그런데 김을동은 거부했다.
 
셋째 김을동이 도올 김용옥이 김두한은 김좌 진의 아들이 아니며 김을동은 김좌진의 손녀 가 아니라고 말하자 자신이 김좌진의 손녀라 고 내세운 사진은 1930년대 사진이다. 그런데 김을동은 실제 1945년 9월 5일에 태 어났다.
 
1945년에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1930년대 사진에 얼굴을 등장시킬 수가 있는가? 족보 조작을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일들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너무 많다. 자세히 연구하기가 싫어서 다른 사람이 연구 해 놓은 연구자료를 가져 왔다.
 
출처 http://cafe.daum.net/yun4050/Bn3u/721?docid=1GTm5|Bn3u|721|20110421131536&
 
이게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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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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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가효
물신
경제 동향, 이론 10위, 한국사, 사회학 99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김을동이 김좌진의 손녀가 아닐 지도(정확히 말하자면, 김두한이 김좌진의 아들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인용하신 위 글은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너무나 빈약하군요. 이하의 제 글은 '김두한이 김좌진의 아들이다' 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김두한이 김좌진 아들이고 아니고간에) 윗글이 논리적으로 엉성하다' 라는 내용을 말할 것입니다.

 

 

<본문의 근거 1>

첫째 백야 김좌진 장군은 만주에서 독립군 대 장으로 일본제국군과 맞써 싸운 인물이다. 그런데 김을동은 만주국 관동군 장교 다까끼 마사오의 딸 밑에서 정치생활을 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할아버지가 독립투사이면서 자신 이 그와 배치되는 행동을 한 인물과 뜻을 세 워 행동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상식이 없다면 가능하다. 그리고 상식이 있다면 과거 선조들 은 아무리 핏줄이라도 세운 뜻이 다르면 남남 으로 갈라섰다.

 

=> 첫째 근거의 경우, 자식이 아버지와 같은 정치 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신화' 일 뿐 현실적으로 반드시 그러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만 봐도 아버지는 꽉 막힌 극단적 보수인데 아들은 좌파나 진보 쪽인 경우 수두룩하게 많습니다.(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그러니 첫째 근거는 '비방용' 으로는 적절할 지 몰라도 '논리적 근거' 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가족간에 다른 사고방식, 다른 정치관을 가진 경우 수두룩합니다.

 

 

<본문의 근거 2>

둘째 위연홍이라는, 김좌진 장군의 친딸인 김 강석(2003년 작고)씨의 딸인, 백야의 외손녀 가 유전자 검사를 하자고 했다. 그런데 김을동은 거부했다.

 

=> 둘째 근거의 경우, 이런 이야기는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지요. 위연홍 쪽에서는 위와 같이 위연홍 쪽의 DNA 검사 요청을 김을동이 거부했다고 말하지만, 김을동은 그 반대로 김을동 쪽이 요청한 것을 위연홍 쪽에서 이후 묵묵부답이다.. 라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965408 => 김을동의 라디오 인터뷰 녹취록) 그렇다면 이 문제는 누가 DNA 검사를 거부한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는 게 적절할 겁니다. 이 근거는 김을동-위연홍 간의 DNA 검사 거부자가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근거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게 될 겁니다.

 

 

<본문의 근거 3>

셋째 김을동이 도올 김용옥이 김두한은 김좌 진의 아들이 아니며 김을동은 김좌진의 손녀 가 아니라고 말하자 자신이 김좌진의 손녀라 고 내세운 사진은 1930년대 사진이다. 그런데 김을동은 실제 1945년 9월 5일에 태 어났다.
 
1945년에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1930년대 사진에 얼굴을 등장시킬 수가 있는가? 족보 조작을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 셋째 근거의 경우, 원문 글쓴이가 '말귀를 못 알아듣고 엉뚱한 소리' 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저 말대로 1945년에 태어난 사람이 1930년대 사진을 제시하면서 '여기 내가 있습니다' 라고 하면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니 당연히 무시당할 겁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렇게 황당하게 말할 사람이 있을까요?

 

그럼 당시에 김을동이 어떤 식으로 주장을 했는지 살펴 봅시다. 2011년 11월 초반에 김을동은 사진과 신문기사를 자료로 제시하는데, 그 당시 그 내용을 담은 신문기사 하나(2011. 11. 03. 연합뉴스, <김을동 "`장군의 아들' 부정한 도올, 사과하라"> )를 살펴 보겠습니다. 그 기사를 보면,

 

'자신과 김좌진 장군의 어머니와 부인, 김두한 전 의원의 부인 등 4명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김두한 전 의원이 김좌진 장군의 아들임을 알려주는 1930년 중외일보, 조선일보 등의 기사를 제시했다.'

 

라고 하는데, 이는 그 날 무렵의 다른 신문기사에서도 비슷하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 기사는 김을동이 2가지를 제시했다는 것인데, 그 2가지란

1. 김을동 자신을 포함하여 김좌진의 부인, 김두한의 부인 등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

2. 1930년대 김두한이 김좌진의 아들이라고 기록한 각종 신문기사들

 

이라는 겁니다. 이걸 그 인용문의 원글쓴이는 

1. 1930년대의 가족사진(김을동 포함)

2. 1930년대의 신문기사

 

라고 엉뚱하게 오해하고 김을동이 거짓말한다는 증거라고 제시하고 있는 거죠. 요컨대 '김을동이 찍힌 가족사진' 이 1930년대 사진이라는 이야기는 전혀 없는데, 저 사진을 30년대 사진으로 오해하고선 김을동이 거짓말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아래에 연합뉴스에 함께 실린 그 사진과 신문기사를 복사해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1930년대 신문기사에 나오는 김두한이라는 게 어린 소년이라서 김을동이 나올 여지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한 마디 드리자면, 김두한이 김좌진의 아들이 아닐 지도 모릅니다만, 최소한 본문에서 언급된 3가지 근거는 김두한 = 김좌진 아들설을 비판할 만한 근거가 되질 않는다는 겁니다. 다른 더 그럴 듯한 근거들이 없는 것도 아닌데, 저런 걸로 비판하는 게 한심하다는 생각입니다.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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