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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경성 미쿠니 상사가 한국 주재 일본인 직원들을 위해 회현동에 관사를 짓고 그 이름을 '미쿠니아파트' 라고 붙였다. 지금의 아파트와 그 구조가 많이 달랐지만 바로 이것이 한국 최초의 아파트로 역사에 이름을 올린 건물이다.
아침 6시 반, 잠에서 채 깨지 않은 사람들 위로 아파트가 무너져 내렸다. 34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은 이 사고로, 시민아파트의 꿈도 함께 무너졌다.
급경사에 파묻힌 독특한 구조, 삐걱이는 나무문, 중정을 가득 채운 고목… 세월의 흐름과 주민들의 애환이 그대로 녹아 있는, 서민 아파트의 살아있는 역사.
1980년대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하자 정부는 획기적인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발표한다. 서울의 남쪽과 북쪽에 대규모 신도시, 즉 분당과 일산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종암아파트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해방 이후 한국 최초의 아파트, 처음으로 ‘아파트먼트’라는 이름이 붙은 아파트, 우리나라 회사가 독자적인 기술로 처음 시공한 아파트, 그리고 최초로 수세식 변기를 설치한 아파트다.
확장형 평면 구조, 입주자들의 자립을 돕는 편의시설 배치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사회 분리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받는 시범적 임대아파트.
설계 당시만 해도 세운상가는 시대를 뛰어넘는 개념과 기술이 적용된 획기적인 건축물이었다. 하지만 ‘세상의 기운이 이곳으로 다 모여라’ 라는 원대한 꿈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힐탑아파트를 계기로 우리나라 아파트에도 엘리베이터가 등장했다. 자동식 전화와 붙박이 가구도 설치됐다. 지상 11층의 높이는 그때만 해도 놀랍도록 높은 것이었다.
1986년 준공한 부산 망미 주공아파트는 자연지형을 지혜롭게 활용하고 빗물을 모아 생태 연못을 만드는 등 친환경 아파트의 모델을 제시했다.
주택시장 불안 조장, 주거 양극화 초래와 같은 불편한 혐의도 있지만, 주상복합아파트는 공동주택이 얼만큼 진화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살펴볼 가치가 있다.
청계천변을 따라 형성된 판잣집 슬럼가. 그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삼일아파트는 한국 아파트 역사에서 ‘재개발’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넓은 녹지 속에 편안하게 안겨 있는 듯한 5층 아파트의 고즈넉함. 이제 얼마 후면 보기 힘들어질 둔촌단지의 풍경이다.................................
수입 건축 장비를 보관하는 용도로 쓰이던 모래밭이 상류층의 상징인 아파트 단지로 거듭났다. 1975년 신설된 ‘강남구’, 그 중에서도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의 이야기다.
주상복합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아파트가 처음 발 디딘 곳은 서울이었지만 대형 건설사들이 맞대결을 벌인 곳은 부산 해운대다. 해운대 우동에 위치한 40여개의 아파트 중 주상복합아파트만 약 15개에 달한다.
1971년, 허허벌판 모래밭을 야근인구 4만명, 주간인구 18만명 규모의 신시가지로 바꾼다는 계획이 세워졌다. 그곳이 바로 지금의 여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