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8세(1491년~1547년)는 헨리 7세의 아들로 형이자 왕태자였던 아서가 1502년에 죽자 그 뒤를 이어 왕위 계승자가 되었습니다.

죽은 아서의 미망인은 카스티야의 이사벨 1세와 아라곤의 페르난도 2세의 딸인 캐서린이었는데 결혼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여 1509년 결국 잉글랜드의 새로운 왕이 된 헨리 8세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헨리 8세는 그가 세운 업적보다 여러번 결혼한 것으로 더 유명한데 캐서린이 오랜 기간 아들을 낳지 못하자 1525년 캐서린의 시녀이자 자신의 애인이었던 앤 볼린과 결혼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혼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캐서린과의 혼인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을 하며 교황을 설득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교황이었던 클레멘스 7세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였던 카를 5세(캐서린은 카를 5세에게는 숙모였다)의 눈치를 봐야했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헨리 8세는 영국의 신학자들과 법원을 이용하여 결혼을 무효화하고 1531년 캐서린 왕비를 궁에서 추방합니다.

1533년 헨리 8세는 앤 볼린과 결혼했고 같은 해 딸(엘리자베스 1세)을 낳았는데 교황은 이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헨리 8세와 캔터베리 대주교였던 크랜머를 파문에 처하고 캐서린과의 이혼 및 앤과의 결혼은 무효임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헨리 8세는 한술 더 떠서 1534년 수장령을 선포하여 잉글랜드의 국왕이 잉글랜드의 교회의 유일한 우두머리라고 선언합니다.

이로서 로마 가톨릭 교회와 잉글랜드의 교회는 단절되었고 잉글랜드의 교회는 국왕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나 앤과 결혼한 헨리 8세는 앤이 아들을 낳지 못하는 것을 구실로 앤을 멀리하기 시작했는데 결국 1536년 앤에게 죄를 씌워 처형을 합니다.

다음으로 헨리 8세의 왕비가 된 것은 앤의 시녀였던 제인 시모어로 그녀는 아들(에드워드 6세)을 낳았으나 출산 후유증으로 1537년 죽었습니다.

이후 독일의 클리브즈 백작의 누이였던 앤과 결혼했다가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자 다시 결혼을 무효화하였으며 1540년에는 앤 볼린의 외사촌인 캐서린 하워드와 결혼했지만 캐서린 하워드의 좋지 않은 행실이 발각되자 간통죄로 1542년 처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543년 캐서린 파아와 결혼했고 1547년에 죽었습니다.

이후 헨리 8세와 제인 시모어 사이에 낳은 에드워드 6세가 왕이 되었으나 일찍 죽었고 첫번째 왕비인 캐서린과의 사이에 낳은 메리(블러드 메리)가 여왕이 되었으며 그 뒤를 이어 앤 불린과의 사이에 낳은 엘리자베스 1세가 즉위했습니다.

1.

로마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영국의 교회를 국왕의 영향력 하에 두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헨리 8세가 요청한 캐서린과의 결혼 무효 확인을 교황이 승인하지 않은데서 시작되었습니다.

2.

헨리 8세의 수장령에 의해 성공회(영국 국교회)가 성립된 것이므로 그가 창시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