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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오광대나 통영오광대, 수영·동래야류에서는 ‘영노’라는 이름이지만 유독 고성오광대에서는 비비라 한다. 이 배역이 등장할 때 ‘비비’라는 소리를 내며 등장하기 때문에 그 소리를 이름으로 붙였다 한다. 영노는 통영오광대에서는 용으로 간주하지만 새 부리와 같은 입이 있어 용과는 거리가 멀다. 통영오광대에서는 큰 보자기를 뒤집어 쓰고 나와서 양반을 혼내준다. 그러나 고성오광대의 비비는 양 이마에 뿔이 달린 귀면으로, 역시 보자기를 둘러쓰고 나와서 양반을 잡아먹으려 하며 골려준다. 고성오광대 제4과장 비비의 극중 대사를 살펴보자. 여기서 양반은 잿양반이다.

양반 : (비비 가까이 간다)이거 짐승은 짐승인데 말하는가 보자. 네가 무엇고?
비비 : 내가 비비다.
양반 : 아따 이놈이 말도 한다. 어데서 무엇 먹고 살았노?
비비 : 저 경기도 삼각산서 네 같은 양반 구십구 명을 잡아 먹고 넬로 먹으면 백 명이다.
양반 : 아따 그놈 참 겁난다. 다른 것은 못 먹나?
비비 : 오만것 다 잘 먹는다.

이러한 비비는 영험한 존재로 다른 탈놀이의 사자나 연잎·눈끔적이 등과 같은 역할을 한다. 현존하는 탈놀이에서 영험한 가상 인물(또는 동물)들의 재치있는 역할은 풍부하게 전승되지 못하였지만 양반의 허위의식을 꼬집는 기능만큼은 확실하게 하고 있다.

비비

비비 뿔이 달리고 송곳니가 나온 비비는 무엇이든지 잘 먹는 상상의 동물이다. 다른 오광대와 야류에서는 영노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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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오광대 / 비비

고성오광대 / 비비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에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양반과 비비(영노)가 다툰 뒤 서로 어울려 덧뵈기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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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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