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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월드컵...반면 K리그는...
fkrg**** 조회수 2,352 작성일2006.07.06

월드컵당시엔 거리응원이니 머니 정말 팬들의 인기가 하늘을 찔럿죠..

 

하지만..

 

그에반면 K리그...

 

참 씁슬 하더군요..

 

경기장 가는순간..

 

정말 어쳐구니가....

 

관중석이 완전 텅텅 비어있더라구요..

 

우리나라 사람들...

 

월드컵엔 와와~~하시면서..

 

왜 K리그엔 그렇게 관심이 없으신지 모르겟네요..

 

축구를 사랑하시는건지...

 

거리응원에서의 헌팅을 원하시는건지..

 

정말 안타깝네요..

 

오늘아침 스포츠 신문에도 낫더라구요..

 

쩝..

 

축구사랑...

 

월드컵만이 아니라 한국의 축구..

 

K리그도 사랑해 주셧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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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미르
별신
경제 동향, 이론 11위, 삼국지 9위, 국제사회, 국제기구 34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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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기분을 이해못하는 건 아닙니다. 사실 선수 뿐만아니라 응원하는 입장에서도 같이 응원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맛이 나거든요.

 

그런데 K리그와 구단쪽에서도 변화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몇년 전에 대구 FC가 성남하고 경기할 때라고 기억되는데 1 대 3으로 밀리다가 3 대 3으로 동점을 만들고 나니 경기장이 떠나갈 듯 사람들이 들떠서 응원을 마구마구 더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동점 만든 뒤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공을 뒤로 돌렸습니다. 기세로 봐서 상대는 벌써 주눅들어 수비로 돌아선 상태였는데도 말이죠.

 

공격하다가 졌다 하더라도 그날 대구 FC를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동점 만드는 걸로 그날의 즐거움을 다 누렸기 때문이죠. 그런데 마지막 장면 때문에 경기를 보고 나온 가족들은 모두 "앞으로는 절대 축구장에 와서 응원 안한다."고 화를 내었습니다. K리그의 인기는 관중에게만 책임이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읽어볼만한 기사가 나와있던데 그것도 같이 싣습니다. 님과 뜻이 다르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K리그에 바라는 바가 많다는 점을 공감해주었으면 하는 뜻에서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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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6일 (목) 14:35   노컷뉴스

 

순수 아마추어 축구 동호회 ‘신원 FC’ 감독을 맡고 있는 박지수씨는 6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축구를 좋아하지만 K리그 경기에 흥미를 못 느낀다”며 “우리 동호회원들의 K리그 관람 횟수는 1년에 많아야 2번”이라고 밝혔다.

또 “K리그를 관중들이 살려야 한다거나, K리그를 외면하는 팬들이 잘못됐다는 식의 명분 호소는 이제 짜증이 난다”며 “이미 2002년 월드컵 이후 이런 식의 명분호소형 캠페인으로 K리그 반짝 떴다고 금새 가라앉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팬들의 도덕심에 호소하는 K리그 보기 운동은, 마치 물건을 못 만들어 부도 위기에 처한 기업이 ‘부도 나게 생겼으니 물건 사달라’고 소비자들을 조르면서 소비자들을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작년에는 박주영 데뷔 효과라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월드컵 성적도 기대에 못 미친 데다가 스타급 선수의 바람몰이가 없었고 선제골 이후 지키기식 수비 위주 플레이들이 많아서 K리그의 관중 외면은 예견됐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나도 축구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월드컵 광풍과 대조를 이루는 썰렁한 K리그 관중석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하지만 마치 IMF 때 금모으기 운동하듯 K리그 보기 운동을 펼치면서 축구팬을 탓할 게 아니라, 협회와 구단의 과감한 투자와 경기 문화 개선쪽으로 여론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그렇게 해야 협회나 각 구단, 선수들이 관중이 없는 것을 다른 탓으로 돌리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자신들 스스로 진지하게 반성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박씨는 “유럽 해외파들의 활약으로 많은 이들의 축구 경기 관람 눈높이가 유럽 명문 리그 경기에 맞춰져 있다”며 “더 많은 우리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실력을 쌓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그나마의 유명 선수들이 모두 해외로 나가고 적응에 실패해 오는 곳이 K리그라면, 누가 쉽게 K리그에 매력을 느끼겠나”라고 지적했다.

“K리그를 정말 보게 하려면 J리그처럼 은퇴 시기가 다가오는 외국 유명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유럽 해외파 선수들의 K리그 복귀 시점을 조금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무엇보다 꼭 고쳐져야 하는 것이 K리그 팀들의 소극적인 승리 집착 플레이”라며 “선제골을 넣어 앞서갈 경우, 혹은 팀의 컵 대회 진출이 확정됐을 경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수비적이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분위기가 너무 느껴져 재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선수들이 지나치게 감독 눈치를 보면서, 틀에 박힌 팀 플레이에 매이는 것도 문제”라며 “선수 개인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경기 관람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박씨는 “캠페인식 명분 호소와 홍보를 벗어나서, 협회와 구단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래서 경기가 조금씩 재미있어진다면,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팬들은 경기장에 오지 말라고 해도 간다”고 말했다.

200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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