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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나사 인사이트호, 화성 착륙 성공...205일 4억8000만km 비행

미 나사 인사이트호, 화성 착륙 성공...205일 4억8000만km 비행

기사승인 2018. 11. 2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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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변수 많은 '공포의 7분' 넘기고 착륙
나사 연구진 관계자 환호
화성 지질 조사 제1 임무
Space Mars Landing
지난 5월 5일 발사된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호는 205일의 긴 여정 동안 4억8000만㎞를 날아가 26일 오후 2시 54분(현지시간)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이라는 가장 어렵고 중대한 고비를 넘기고 착륙에 성공했다. 사진은 NASA가 발표한 인사이트호의 화성 착륙 이미지./사진=NASA AP=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26일 오후(현지시간)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착륙했다.

지난 5월 5일 발사된 인사이트호는 205일의 긴 여정 동안 4억8000만㎞를 날아가 이날 오후 2시 54분(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54분)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이라는 가장 어렵고 중대한 고비를 넘기고 착륙에 성공했다.

이 시간은 인사이트호가 화성에서 지구까지 송신하는 데 걸리는 8.1분도 포함돼 있다. 인사이트호는 착륙을 지구에 알리기 전에 이미 화성에 착륙했다는 의미다.

화성은 비교적 탐사가 많이 이뤄진 행성이지만 탐사 임무 성공률은 40%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대기권 두께가 지구 대기권의 1%에 그칠 정도로 얇아 공기 마찰로 우주선의 하강 속도를 줄이는 착륙 과정이 쉽지 않다.

인사이트호가 비행 추진체를 분리하고 대기권에 진입한 후 착륙하기까지는 6분 30초가 걸렸다. 모든 과정은 자동화돼 있지만 성공적으로 착륙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가 수십 가지나 되고 돌발변수도 많아 NASA 관제소는 이를 “공포의 7분”으로 불렀다.

인사이트호가 이 고비를 넘기고 착륙에 성공하자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소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연구진과 관계자들은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이 모습을 실시간 중계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인사이트호의 제1 임무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암석형 행성인 화성의 지질 조사다. 행성 핵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행성 내부 온도를 측정하며 화성에 있을지 모를 지진을 관찰한다.

‘인사이트’ 명칭은 탐사 활동을 나타내는 ‘지진조사·측지·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인사이트호는 엘리시움 평원의 착륙지에서만 탐사 활동을 펴기 때문에 ‘큐리오시티(Curiosity)’를 비롯한 다른 로버들과 달리 바퀴도 장착되지 않았다.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해 화성에 있을지 모를 지진을 측정하고, 미세한 흔들림(wobble)을 계산해 행성 핵에 관한 단서를 얻게 된다.

또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 가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행성 내부온도를 측정한다.

NASA는 인사이트를 통해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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