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G90’ 앞세워 반전 노리는 현대차

김준 선임기자

대형 SUV, 판매량 10% 늘고 해외 성장세…“시장 분위기 전환 기대”

팰리세이드 후면 부분 이미지.

팰리세이드 후면 부분 이미지.

힘겨운 올해 3분기를 보낸 현대자동차가 4분기에 2가지 대형 모델로 국내외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 최초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EQ 900의 부분변경 모델인 G90을 앞세운다. 특히 대형 SUV와 대형 세단의 수요가 늘고 있어 기대가 적잖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올해(1~10월) 판매실적을 보면 대형 SUV 판매량은 4만1000여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량 늘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세단도 4만8100여대가 팔려 6% 이상 증가했다. 배기량이 큰 차량에 수요가 몰리는 만큼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팰리세이드는 사실상 현대차의 첫 대형 SUV다. 과거 베라크루즈가 있었지만 준대형급 SUV였다. 그동안 현대차는 대형 SUV 부문의 생산 모델이 없어 북미시장에서는 GM이나 도요타, 닛산 등에 밀리고, 국내에서도 쌍용차와 기아차와 경쟁해야 했다.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모델이 팰리세이드다.

현대차는 오는 28일 열리는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처음 공개한다. 이 차는 실내공간이 넓어 운전석부터 3열 승객석까지 성인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도록 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통상 7인승 SUV는 성인 5명에 아동 2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반면 팰리세이드는 성인 7명이 타도 충분히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형 SUV도 편의시설은 1열과 2열에만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팰리세이드는 3열 시트에까지 다양한 안전·편의시설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스포츠와 여행, 쇼핑 등 사용 목적에 맞게 2~3열 시트를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고, 운전자와 승객이 안전·편의장치를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팰리세이드 특징이다.

오는 27일 판매가 시작되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G90에 현대차가 거는 기대도 크다. 가장 큰 개선 포인트는 신차급 디자인 변경과 진화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이다. 헤드램프와 전면 범퍼, 리어 콤비네이션램프 등이 모두 바뀌었다.

G90은 내비게이션이 자동 업데이트되는 기능을 국산차 최초로 갖췄다. 운전자 스마트폰에 문자가 오면 내비게이션에 표시해주고 음성으로 읽어주는 ‘휴대폰 SMS 연동 기능’도 있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능도 현대차 최초로 들어갔다. 이는 고급 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유사하다. 엔진 소음과 같은 잡음을 반대 위상의 음원을 내보내 상쇄시켜 음악 청취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법인 교체차량 수요가 많고, 대형 SUV 인기가 계속되고 있어 G90과 팰리세이드가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두 차량은 현대차 실적을 크게 개선시키기보다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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