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피해자들 ‘세월호특별법’ 지지 선언

박은하 기자

“국가가 국민의 생명 보호 역할 못한 똑같은 사건”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지지한다고 27일 밝혔다.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10명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람답게 사는 것은 잘못된 것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불가능한 힘 앞에서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 ‘세월호특별법’ 지지 선언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공동대표(39·사진)는 “세월호 참사와 구조 과정을 똑똑히 지켜봤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세월호 참사가 교통사고라며 본질을 흐리지만 세월호는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유형의 특별법을 지켜봤지만 언제나 꼬리 자르기식 단죄만 목격했다. 책임자를 분명히 밝히고 처벌하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에게 세월이 약일 수는 없다”고 했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1987년 부랑인을 선도한다며 장애인과 고아 등을 불법감금하고 강제노역을 시킨 사건이다. 올 초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건 진상규명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범위를 축소하는 쪽으로 처리되려 하자 7월에 재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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