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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또 하나의 즐거움 ‘서울식물원’

서울여행, 또 하나의 즐거움 ‘서울식물원’

기사승인 2018. 11. 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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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보타닉공원 … 열대·지중해 12개 도시 식물 온실 볼 만
보타닉입구
서울식물원 동쪽 입구에서 온실을 뒤로하고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

서울 최초 보타닉공원(Botanic Park :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인 ‘서울식물원’이 10월 11일부터 임시 개방하고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진입광장
마곡나루역과 연결된 진입광장에 있는 방문자센터.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오가는 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의 환승역인 마곡나루역(3번·4번 출구)과 직접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좋다.

마곡나루역과 연결된 진입광장의 방문자센터에서 식물원 이용안내 및 각종 행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여행객들의 취향에 맞게 둘러보면 된다.

수변데크
수변에 설치 돼 있는 산책로 데크.
축구장(7140㎡) 70개 크기(50만 4000㎡)의 공간에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총 4개로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습지원’은 2019년 5월 정식 개방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방문자센터 뒤쪽에 만들어 놓은 열린숲을 경험한 후 왼쪽에 있는 수변가로와 오른쪽의 주제원을 선택해 즐기면 된다.

열린숲_잔디마당
방문자센터 뒤 쪽에 조성돼 있는 열린숲의 잔디마당.
여름철 기온이 높고 햇빛이 뜨겁게 비출땐 참나무·벚나무 등이 만들어 주는 그늘 밑에서 초록색으로 빛나는 잔디마당과 다양한 수목이 전시된 숲문화원이 좋다.

진입광장에서 왼쪽으로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수변가로(산책로)와 물가 나무데크를 따라 서식하는 꽃창포·루이지아나붓꽃 등 다양한 아이리스도 감상할 수 있다.

주제원게이트2
주제원 게이트 위 산책로에서 바라 본 온실.
특히 한국의 자연과 정원문화를 여행할 수 있는 주제정원(8개 테마)과 열대·지중해 식물의 온실로 구성돼 있는 주제원은 서울식물원의 중심이다.

주제원이라고 알리는 게이트 위로 만들어져 있는 산책로는 서울식물원과 온실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주제원_정자
주제원 내 사색의정원에 있는 한국전통 정자.
주제원 게이트와 가장 가까운 ‘바람의 정원’은 참억새 실새풀 등 그라스가 만들어내는 이국적 정취가 쉼과 여유를 제공한다.

계절을 대표하는 꽃이 피고 무르익고 흩어지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오늘의 정원’,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사색의 정원’도 있다.

식물문화센터(온실) 외부_1
열대 지중해 12개 도시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온실 외부 모습.
동서양의 약용식물을 전시하고 있는 ‘치유의 정원’과 한국의 사계를 맛볼 수 있도록 만든 ‘초대의 정원’ 등이 각각 색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온실은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정거장 처럼 느껴지지만 직경 100m, 높이 25m의 오목한 그릇형으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스카이워크
온실 내부에 설치 돼 있는 스카이워크.
하지만 식물들의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오후 5시 입장 마감·매주 월요일 휴관) 이용시간이 제한돼 있어 여행계획을 잘 짜야만 한다.

지붕은 유리보다 빛 투과율이 우수한 ETFE(특수비닐)를 적용했으며 온실(열대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도 경험할 수 있다.

안개 비
온실 내 온도와 습도를 맞추기 위해 뿌리는 안개 물방울이 자카르타 도시의 식물위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지중해와 열대 기후 환경을 바탕으로 독특한 식물문화를 발전시킨 세계 12개 도시 정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관람객들은 온실 곳곳에 설치된 음향기기에서 흘러 나오는 물소리와 새소리로 정리가 잘 된 밀림 속으로 들어간 듯한 착각과 신선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온실 내부
열대관에 있는 다양한 식물들과 건축물이 신비스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온실 남쪽에 있는 지하 1층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외부와의 온도차이와 습도로 인해 후덥지근하게 느껴지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새로운 세상을 느끼게 된다.

온실로 들어서면 하노이와 자카르타, 상파울로, 보고타 4개 도시의 열대관을 우선 관람하게 된다.

하노이
하노이 도시의 식물 앞에 만들어져 있는 조형물.
각 도시마다 특성을 설명해 주는 안내판과 조형물이 있으며 온도와 습도를 맞추기 위해 뿌려주는 안개 물방울은 자연 그대로의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열대관과 문 하나 사이에 만들어져 있는 지중해관에는 바르셀로나, 샌프란시스코 등 8개 도시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중해관 센프란시스코 도시의 선인장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산기후부터 사막기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사막을 연상케하는 땅에 무늬용설란 등을 볼 수 있다.

로마에서는 도시 특성을 살린 조형물만으로도 알 수 있도록 했으며 이스탄불은 꽃의 나라답게 장미·라벤더 등을 중심으로 꾸몄다.

로마
지중해관의 로마를 연상케하는 구조물에서 식물을 관찰하고 있는 관람객. .
지중해관 중앙 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스카이워크에서 열대관을 본 후 온실 외부로 나가면 기념품 판매소와 카페, 씨앗도서관 등이 있다.

1층에 있는 기념품판매소에서는 서울식물원 기념품과 가드닝 용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식물로 인테리어를 한 카페에서는 커피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차를 마시고 구입할 수 있다.

씨앗도서관
씨앗도서관 직원이 식물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또 차 값을 계산하는 곳 앞에는 튤립구근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식재시기, 개화시기 등을 함께 설명하고 있어 구입하는 관람객도 꽤 있다.

카페 옆에는 한국 식물의 토종 씨앗을 대여 반납하는 씨앗도서관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4층에 있는 카페는 온실과 서울식물원을 내려다보며 차를 마실 수 있어 서울식물원의 추천 뷰포인트다.

카페
온실 밖 1층에 있는 카페는 식물로 인테리어를 하고 튤립구근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온실 입구의 로비에는 시각적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정찬부 작가의 ‘피어나다’전을 2019년 4월 14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해 만든 조형물들을 로비 천장에 매달아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는 작품을 통해 마치 생명체가 움직이는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피어나다
온실 밖 로비공간의 빨대로 만든 조형물이 시선을 끌고 있다.
작가는 빨대라는 일상적인 소재로 물성을 강조해 ‘인공과 자연’ ‘가상과 현실’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울식물원 로비프로젝트에서 선보이는 작품을 통해 공간을 경험하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도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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