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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도가니탕을뭔맛으로먹는건지?
line**** 조회수 3,895 작성일2003.07.21
오늘처음먹어봤는데 돈내고 먹기아까울정도로 맛이 이상하고 고기도이상하고
토할거같은데 사람들은어떻게 그걸잘먹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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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Connor
은하신
형벌, 형집행 37위, 재판, 소송 절차 85위, 음식점, 맛집 67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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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ㅇ 아무래도 도가니탕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음식점이 아닌 곳에서 드신것 같습니다.

재료를 제대로 활용하여 조리하지 않으면 이상한 맛이 날수도 있습니다.(특히 비린 냄새나 잡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질문자님이 원래 고기종류를 좋아하지 않으셔서 그렇게 맛없게 느껴지신 것일수도 있습니다.

 

도가니탕은 쇠고기의 부위 중 하나인 도가니뼈로 국물을 우려낸 요리입니다.

즉, 소의 무릎에 있는 부위인 도가니뼈와 사태같은 살코기로 국물을 낸 음식으로 소의 앞다리 무릎 연골 부위에 있는 도가니뼈와 살코기를 재료로 하여 육수를 내는 육탕 음식 중 하나입니다.

소의 무릎뼈를 흔히 '스지(すじ)'라고 불리우는 힘줄,도가니뼈 등을 주재료로 하여 국물을 우려내어 만드는데 거기에 대파,마늘,후추 등을 넣고 먹는 국물요리로 유사한 육탕 음식으로는 설렁탕,곰탕,갈비탕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도가니탕에 들어가는 고기 종류는 연골과 힘줄이 대부분이라 콜라겐 함량이 높아 어르신들 보양식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도가니탕을 전문으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음식점을 방문해보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손님들이 대다수입니다. 무릎 연골이 약하신 분들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목적의 보양식으로 먹을 수 있고 칼슘이 많기 때문에 골다공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선호하는 음식이기도 합나다.

단순히 맛으로만 먹는 음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2. 도가니탕을 만드는 방법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잘 씻어서 핏물을 제거한 도가니뼈와 흔히 스지(すじ)라고 부르는 소의 힘줄을 넣고 국물을 우려낸 후 대파,생강,마늘,양파 등의 양념을 만들어내며 도가니와 힘줄은 토막을 낸 후 끓여냅니다. 뽀얀 국물이 우러나오고 연하게 익으면 한 입 크기로 썰어내고 잔뼈는 다시 국물을 우러내어 끓입니다. 썰어넣은 건더기에 양념을 하고 푹 고운 국물은 쇠기름기를 걸러내며 건더기를 그릇에 담고 미리 끓여둔 국물을 부어넣어 따끈하게 끓인 후 대파,후추를 넣어 드시면 됩니다.

흔히 소의 살코기 부위로 만든 설렁탕이나 곰탕, 그리고 갈비뼈와 갈비살 부위로 만든 갈비탕과는 달리 소의 무릎뼈로 고아낸 국물음식입니다. 따리서 살코기보다는 소의 무릎뼈가 많은 편이기에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다소 어색하실 수도 있습니다. 조리과정에서 비린 냄새,기타 잡내를 없애기 위해 후추와 파같은 양념류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도가니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으로서 대표적인 곳은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산 도가니탕,해장국 전문 음식점인 '대성집'이 있습니다.(서울 독립문 부근에 위치) 이 곳은 도가니탕 이외에도 도가니수육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또한 도가니탕,도가니찜을 전문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음식점인 서울 중구 충무로 '황소집'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 도가니탕을 전문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식당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참고로, 스지(すじ)란 소의 힘줄과 주위의 근육부위를 의미하는 筋(힘줄 근)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약간 불투명하고 쫀득쫀득한 콜라겐 덩어리로 도가니와 비슷한 맛을 내며, 우리나라에서는 곰탕이나 도가니탕에 넣어 함께 끓이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부위입니다.

스지는 삶기 전에 찬물에 3~4시간 이상 담궈서 먼저 핏물을 꼭 빼주어야 하며, 끓는 물에 넣고 잠깐 끓여서 건져낸 후에 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팔팔 끓인 물에 스지를 넣어야 핏물이 빠져 나오지 않아 국물이 좀 더 깨끗해집니다. 대파,무,양파,월계수 잎,통후추 등을 함께 넣고 스지가 물렁해지도록 푹 끓여내면 진하고 끈적한 국물이 우러나옵니다.ㅇ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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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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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e****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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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의 특성 때문에 처음 드시는 분은 조금 당황하실 수도 있답니다

그러나 몇번 그 맛의 깊이를 이해하시면

그 어떤 고기의 부위보다도 더 맛 있게 다가 온답니다

혹여 경북 청송에 들릴 일 있으시면 이 집에 가서 함 드셔 보세요

청송군 진보면 진보로 142 종가집해장국

이 집의 도가니탕은 상황버섯과 한약재로 우려낸 육수의

도가니탕이기 때문에 그 맛이 일품이랍니다

느끼한 맛은 사라지고 구수하면서도 감칠듯 한 국물맛과

독특한 도가니의 식감이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는 답니다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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