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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한국영화와 일본영화의 분위기 차이
비공개 조회수 3,079 작성일20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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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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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와 일본영화의 차이는 생각보다 매우 큽니다.

특히 멜로영화에서 차이는 극명하게 다른데요

일본은 일본 특유의 만화같은 유쾌한 말들을 현실에서도 많이 하기 때문에

하이틴영화, 로맨스 영화에서 특유의 오글거림,유쾌함이 많이 표출됩니다

그게 한국인의 정서와는 맞지않는 부분이 있어서 한국사람들이 일본영화를 싫어하는 이유죠

(대표적으로 아오하라이드..물에 빠진 나이프..너에게 닿기를..)

하지만 그와 반대로 일본영화의 장점도 있습니다

바로 여운이죠.

말하지 않아도 마음에 와닿는것. 그건 관객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인간 자체 감성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에서 때문인지 알수도 없고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여운이 일본영화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러브레터라던가 러브레터라던가 러브레터 같은것들요)



한국 영화는 대체로 선코미디 후감동이라는 큰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게 관객에게 먹힌다는 이론을 아직도 한국 영화계에선 믿고 있는것 같습니다.

한국 관객도 이제는 유명하지 않은 영화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또 사듯 좋아하는 감독의 작품을 골라보면서 영화보는 눈이 높아지는 것이죠

그런데 한국영화계는 모든 장르에 멜로를 끼얹는 불상사를 저지르죠

전쟁이나도 사랑을하고 재해가 나도 사랑을하고 꿈을 쫓다가도 사랑을하고 사랑을 하다가 사랑을 하죠

관객은 사랑을 주제로한 영화를 좋아하는 것이지 모든영화에 사랑이 충만하길 원하는건 아니잖아요.



허나 한국영화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일본을 무조건 따라하는건 좋지 않지만 일본처럼 감성적이고 여운이남는 작품을

조금씩 만들어내고 있고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족구왕 같은 참신한 영화들)



또 다른 분위기 차이로는 애니메이션 산업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일본은 많은 만화가를 육성하고 많은 만화를 애니메이션화 시켰습니다.

영화는 시,공간과 제작비의 한계에 부딪히는데 만화는 제한이 없죠

무수히 많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게 만화입니다

허나 한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만화의 이미지를 망가트렸고 오덕들이나 보는 걸로 치부해왔습니다.

이런점에서 한국 만화,애니메이션계도 일본과 맞먹는 시장영향력과 파급력을 갖출 수 있었음에도

정부의 만화 사장 정책 때문에 이렇게 된게 매우 안타깝습니다



또 일본에서는 우리가 깊은 생각에 잠길만한 영화도 많이 제작합니다

어찌보면 지루하게 보일 수 있는 영화지만 잘 뜯어보면

현실을 사는 지혜와 마음속 얘기들을 들려주는 영화지요

다큐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 잔잔함과 조용하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오히려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주고 감독이 주고자한 의미 전달이 잘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영화는 한국에서는 거의 제작이 되지않고 관객도 많이 들지 않죠

하지만 관객은 언제든 좋은 영화라면 입소문을 듣고 찾아서 보게 됩니다.

하지만 당장의 투자와 수익이 중요한 상업영화에서 그런 작품을 자주 제작하기는 힘들겠죠


한국은 90년대이후 감성이 점정 사라지는 것 같아요

낭만은 오글거림이 되고 감성은 낭비가 된다는 글귀를 본적이 있는데

인간에게 있어서 이성만큼이나 감성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영화계도 감성적인 작품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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