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관심이 있어 여러번 읽었지만, 딱히 종교적으로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예수의 병 고친 기적은 그렇다 쳐도 여호수아가 기도해서 태양 멈춘 것은 천문학적으로 솔직히
너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죠. 성경의 기적 중에 실제 일어난 것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구가 멈추거나 태양이 멈춘 거는 실제로 일어났다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초등학생들이나 믿지 머리가 조금 깨이면 누가 믿겠습니까.
또 대표적으로 노아의 홍수심판 같은 것도 그렇고, 창조과학 책도 하나 읽어봤지만 이런 것은
과학이라 말하기가 부끄럽지 않나 싶습니다.
성경이라는 책이 몇 천년 전에 쓰인 것이라 기적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는 완전히 긍정하지도 못하고
완전히 부정하지도 못 할 것입니다. 좀 더 극단적인 사람들은 성경의 기적을 믿는 것은 신앙이고,
의심하는 것은 학문이지 신앙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이런 말 들으면 대체 신앙이란게 뭔지
의문조차 듭니다. 만약 그런게 신앙이라면 제대로 신앙하기 위해서는 다들 산 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세속과 분리되지 않으면 신앙을 할 수 없을테니까요. 기독교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간혹 접하게 되는데 이런 문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여간 이런 복잡한 문제는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오니 한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에 지인 소개로 성경을 쳬계적으로 배우게 됐습니다. 상당히 진보적인 소재를 많이 다뤄서
한국에 이런 교회가 있나 싶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정명석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JMS 라는 곳이었습니다. 이단으로 분류된 곳이더군요. 그런데 한 편으로 편견을 버리고 보면 뭐가 그렇게 문제가 되냐는
생각도 듭니다. 성경에 대해 평소에 한 번쯤 궁금해 할만한 내용을 잘 정리해서 가르쳐주고,
성경에 대한 맥락상 합리적으로 설명하면서 거기서 새로운 종교적 의미를 끌어내는 것으로 봐서
특별히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JMS에서 정명석 목사의 성경 강해를 들으면서
'성경이 신성한 책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습니다.
'이단'이라는 것은 사전적으로 정통에 어긋난 교파 정도인데 기독교인들이 내면적으로 정의하는 이단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심적으로는 이단을 무신론자들 보다도 더 증오하는 것 같고, 사탄의 사자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 같더군요. 한 마디로 이단은 인간이 아닌 거죠.
이단 교인들은 악마의 수하 혹은 정신 이상자 정도로 인식 되는듯 하네요.
그런데 실제로 제가 '이단'을 접해보니, 일반 교회보다 나은 점이 많더라는 겁니다.
'이단'이라고 하면 굉장히 이상한 종교라는 선입관이 있는데, 그렇지 않더라는 겁니다.
JMS라는 곳에서 성경을 배우고 정명석 목사의 설교를 듣게 되면서 요즘 여러 생각이 듭니다.
종교라는 게 대체 뭔지, 정통과 이단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는 여전히 유효한지,
앞으로 종교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많은 질문들을 던지게 됩니다.
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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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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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사전적 의미는
'초자연적인 절대자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일'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종교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선과 악은 무엇이며 참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인간은 왜 죽어야 하는가?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등에 대해 깨닫게 되고 답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표적 종교인 기독교를 보면 사람들은 위의 근본적인 문제를 접하기 전에 가장 큰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 벽은 바로 인간이 실험과 증명으로 만들어낸 과학입니다.
사실상 오늘날의 종교와 과학은 평행선을 달리는 전쟁 중입니다.
왜일까요?
성경을 보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 부분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를 믿기 위해서 과학의 일정 부분을 부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또, 과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성경을 보면 과학이라는 학문을 인정한다면 종교에서 주장하는 일부 주장을 부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 중의 몇가지가
바로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내용(태양이 멈추었다, 노아의 홍수심판 등)입니다.
믿음이 강한 종교인은 성경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과학과 종교의 괴리에서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한편에 서서 다른 편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과학과 종교는 별개다라고 따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내용과 상반되는 입장도 있습니다.
그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사람은 오늘날 많은 곳에서 이단으로 지목한 많은 사람들이 JMS라 말하는 기독교복음선교회라는 단체의 총회장 목사인 정명석 목사입니다.
정명석 목사는 설교를 통해 "천문학, 과학, 지리 등 수천 가지가 모두 하나님의 지식 안에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만물이니, 우주 만물의 모든 운행과 법칙이 모두 하나님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라며 이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과학과 종교는 별개다라는 논쟁은 인간의 작은 시각에서 비롯된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하나인데 말이죠.
역사의 기록을 보면
그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에 따라 기록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지도는 조선 태종 2년(1402년)에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입니다.
<사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출처 :위키피디아
이를 보면 오늘날 우리가 보는 세계지도와는 다르게 생겼습니다.
왜일까요?
그 당시에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사각형이다라는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지구가 둥글고 그 때에는 사각형인 것이 아닙니다.
지구가 구였음에도 그 당시 사람들은 지구가 사각형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정명석 목사가
1974년 경기도 광주에 있을 때 광주 성결 교회에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교회 목사님에게 여호수아 10장 12-14절 말씀에 대해 물으면서 태양이 멈춘 것이냐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교회 목사님이 말하기를
"젊은이들은 대개 성경을 꼬치꼬치 따지면서 믿으려고 한다면서 그러면 믿음이 안 들어간다. 무조건 믿는 것이다."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대로 기록한 것을 모르니 가르쳐 주지 못하고 무조건 믿으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정명석 목사는 20대에 산에서 기도할 때 성자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정통과 이단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도 그러합니다.
메시아였던 예수님을 믿음에도 그 당시 예수님과 같이 활동했던 사도들과 많은 사람들은 이단이라는 죄목하에 갖가지 방법으로 죽음을 맞아야 했습니다.
<사진> 베드로의 죽음, 출처 :위키피디아
그러나 오늘날은 많은 국가에서 국교로 채택을 하기도 했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정통이라고 하며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본다면 예수님 때에도 지금에도 정통이었던 것이 사람들의 관점에는 시간의 이동에 따라 이단도 되고 정통도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그 판결이 뒤집어져서 지금 이 시대에 많은 교회에 세워지고 세계의 무수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전했던 그 말씀이 진리요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셨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눅 12:49)”라는 말씀에 따라 진정한 불을 붙이는 신앙을 해야 하는 때입니다.
기도를 통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제대로 된 신앙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 진리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분별의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아닌 삼위를 중심하는 신앙,
삯꾼, 장사꾼들이 모여드는 장소가 아닌
진정 하나님을 모시고 섬기며 그의 말씀대로 사는 신앙
질문자님께서도 그러한 삶을 사는 하루하루가 되고
그 삶이 천국까지 이어지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1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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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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