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사회조선식 만우절을 즐겼던 태종.txt
  • 오버워치
    추천 1 조회 946 리플
    글번호 201803310015280169 | 2018-03-31 12:32
    IP 118.221.*.32

 1418년에 태종 이방원은 아들인 세종한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이 됐다. 당시, 태종의 형인 정종도 상왕이었다. 상왕이 둘이기 때문에, 태종은 그냥 상왕이라고 부르고 정종은 노상왕이라고 불렀다. 


양력으로 그해 11월 24일 첫눈이 내렸다. 첫눈을 본 태종은 장난기가 발동했다. 형님인 정종에게 장난을 칠 계획을 구상한 것이다. 참고로, 당시 태종은 쉰두 살, 정종은 예순두 살이었다. 태종은 첫눈을 상자에 담은 뒤 환관(내시)인 최유에게 "이거 노상왕께 갖다 드리면서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씀드려"라고 시켰다. 

최유는 상자를 들고 정종을 찾아갔다. 정종은 그 상자의 의미를 알아차렸다. 최유의 주인인 태종이 자기한테 만우절 장난을 치려고 한다는 것을 눈치 챈 것이다. 정종은 최유가 다가오기 전에 그에게 달려들었다. 최유를 붙들어야만, 동생이 걸어 온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상왕이 붙잡으려 하면, 환관은 당연히 붙잡혀줘야 했다. 환관이 도망가는 것은 불경스런 행동이 되기 쉬웠다. 그런데 최유는 '감히' 달아났다. 장난으로 달아났던 것이다. 이 날만큼은 이런 장난이 용서됐던 것이다. 결국 정종은 최유를 놓치고 말았다. 

이 경우, 누가 한턱을 냈을까? 태종의 속임수는 정종에게 들켰다. 그런 면에서 보면, 태종이 진 것이다. 하지만 정종은 최유를 잡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정종이 진 것이다. 이 경우에 누가 한턱을 냈는지는 알 수 없다. 



조선시대에는 첫눈이 내리면 그걸 상자에 담아서 선물이라고 뻥을치는 장난이 있었다 함

리플
번호제목글쓴이날짜조회
공지정치 말머리 위반 처리 및 향후 진행 예정 사항 (23.06.19 시행) 담당자2023-06-19
공지⚾코리안 몬스터의 탄생 [엠팍 X 이랜드뮤지엄 기획 콘텐츠]⚾ 담당자2024-04-23
공지🍜 [수상자 명단 발표] 라면대학 4월 모의고사 결과 발표 🍜 포인트관리자2024-04-29
12792041사회 곽민호13:06:400
12792040야구 레드제플린13:06:1118
12792039뻘글 뉴욕13:05:5510
12792038뻘글 jj983913:05:4314
1279203719금 8전준우813:05:3897
12792036뻘글 그래고리얀13:05:1416
12792035음식 전주누13:05:0218
12792034펌글 tofo13:04:58182
12792033문화 bathys13:04:21214
12792032아이돌 얀지슈카13:04:0332
12792031짤방 BlueCrew13:04:04294
12792030아이돌 K-톨스토이13:03:5521
12792029사회 에드먼튼13:03:539
12792028사회 노머외13:03:5215
12792027뻘글 시원한밤13:03:24133
12792026뻘글 신나는신박사13:03:2443
12792025연예 어게인202313:03:08127
12792024펌글 양주구리면13:03:0167
12792023해축 incoming13:02:5730
12792022해축 쿠크닥스13:02:5352
12792021사회 바나나맛13:02:4599
12792020아이돌 애니타임락13:02:3632
12792019방송 잔물결13:01:05216
12792018뻘글 뉴욕13:00:52134
12792017사회 길꺼리13:00:5093
12792016아이돌 fonzzy13:00:38148
12792015연예 깨자작13:00:2471
12792014일상 flink13:00:1055
12792013질문 카레!12:59:5832
12792012아이돌 blending12:59:53146
이전게시판12
MLB타운한국야구타운BULLPEN
야구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