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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사랑니 영화를 봤는데용
want**** 조회수 2,917 작성일2006.02.04

음..

대놓고 말하자면..

그 영화 이해가 안가용 ㅡ.ㅡ

제가 이해를 못해서 그러는지 멜론데 눈물한방울안났시용 ㅡ.ㅡ;;

그 이석여자친구로 어린애 나오잖아요

그게 전 김정은 아역시절인지 알았떠니 나중에 갑자기 김정은 학원에 나타나는 바람에 갑자기 혼란이왔는데용

그 영화 이해가 안가요 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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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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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u****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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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는 30살의 인영이 17의 이석을 자신이 근무하는 수학 보습학원에서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고 첫눈에 자신의 옛사랑과 닮았다고 느껴버린 30살의 인영은 17의 이석을 자신의 차로 집까지 태워다 준다. 그리곤 돌아가다가 다시 비를 맞으며 다시 17살 이석의 아파트로 올라가 그의 모습을 재확인 한다. 어찌 보면 황당한 이 장면이 <사랑니>의 중요한 주제로 작용한다.

이미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감독이 밝혔듯 30살 인영의 가슴으로 본 사랑의 감정 이야기, 또 남성이고 여성이고 자신의 주위에 옛사랑과 비슷한 느낌의 이성이 있다면 신경이 쓰이게 될 것이라는 것 바로 이것이 <사랑니>가 이야기 하고자 했던 주제이다. <사랑니>는 30살의 미혼 여성이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과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혼란 등을 인영의 시선으로 아주 잘 나타낸 수작이다. 정지우 감독만의 스타일도 많이 살아있다. 김정은을 중심으로 배우들의 비중이나 역할 등도 아주 적절하게 배치되고 절제되어 있다. 다소 실험적이고 시대에 앞선 새로운 작품이란 느낌도 받게 된다. 하지만 일반 관객들이 느끼고 공감하고 공유하기에는 30살의 정우를 제외하곤 너무 어렵다.

17살의 이석과 인영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이것이 30살의 인영의 과거인 회상인지 현실의 17살의 이석과 인영의 이야기인지 모르게 되며 17살의 이석이 30살의 인영에게 맹장 수술 자국을 보여 달라는 장면에서도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수가 없게 된다. 또 30살의 이석은 왜 인영의 집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며 30살의 인영이 엄마와 병원 약국 앞에 앉아서 나눈 대화에서도 과연 인영이 정신적인 아픔이 있었는지 혹은 정신과 진료를 받았는지 모호하게 만든다. 그렇게 때문에 마지막 엔딩 장면인 17살의 인영이 17살의 정우에게 병원 복 차림으로 자신의 맹장 수술 자국을 보아 달라고 하는 장면에서 그곳이 그냥 맹장 수술 때문에 들어온 병원인지 아니면 정신 병원인지 알 수 없게 만든다.

이렇듯 <사랑니>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너무 어렵다.’는 말을 쓰고 싶다.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는 기자 스스로도 머릿속으로 정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한 쓰고 있는 내용이 논리 정연한지도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사랑니>는 정말 좋은 영화라는 것은 알겠지만 너무 어렵다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이것이 이 글의 요점이다.

2005년 10월 1일 토요일  최동규 기자  

 

위의 글은 무비스트라는 곳에서 퍼왔구요..

 

퍼와도 되는지 몰라서 일단 쓰신 분 성함도 함께 올렸습니다.

 

저는 극장에서 봤답니다..

 

주연배우와 감독들이 인사하는 첫무대였는데...

 

영화 보기 전에

 

새로운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더라구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영화였지만,

 

그래도 새로운 형식이라는 점은 좋더라구요~

 

멜로답지 않은 반전도 그렇구요...

200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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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yo****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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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판타지 입니다. 나중에 감독의 코멘터리에도 나오지만 뭐랄까 이영화는 이성적으로 딱 이렇다할 영화가 아닙니다. 고등학생 조인영이 수학선생님 조인영과 같은 사람이 맞구요, 이석도... 정우도 다 같은 사람이 맞습니다. 인영은 아마도 첫사랑이었던 이수가 죽었을때 그녀의 마음의 성장은 멈추어 버렸는지도 모릊죠. 어른이 된후에도 인영은 그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이석을 이수를 그리워 하며 살아가겠죠. 그러다가 어느날 그 그리움이 커져서 인영에게는 그런일들이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서른살에 멈추어버린 정서적 성장을 위해서 이석과 어린 조인영이 필요 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릴적 어떤 일들로 인해 분명 영향을 받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게 어떤것이든 차차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그것을 극복이란 의미든 재해석 이란 의미든 이해라든 의미든 우리는 그것과 대면을 해야 할때가 올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사랑니는 한 사람이 어른이 되가는 과정에서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성숙해 지는 내면의 심리를  화면으로 풀어낸 영화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것을 다만 다른영화와는 다르게 판타지 적으로 표현 한것이지요. 어른이 된 내가... 어린날의 나와 만나면 .. 그러면 무언가 그때 그일에 대한 해답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말하자면 학원으로 찾아온 고등학생 인영을 만나 어른 인영은 그 동안의 기억에 대한 정리를 해가게 되죠... 일단 내가 과거에 겪은일을 극복하려면 어떤식으로든 ..기억을 돌이키는 식으로든 그때의 친구를 만나든 대면을 해야 하니까요.아마도 그런 의미를 판타지 적으로 표현한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수가 차에 치었던 장면과 죽는장면도 무언과 딱히 잘 설명이 되지 않는 이유도 감독의 의도라고 합니다. 딱 어디서 죽었다 이렇게 죽었다 라고 하지 않고 마치 꿈을 꾸듯이 세차가 되고 있는 버스안에서 이수가 자고 있는것으로 표현되죠. 아마도 그냥 그렇게 차에 치었을때 죽어버렸다면 다른 멜로 영화들과 그닥 차이가 없는 간단한 영화가 되어버렸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영화는 관객에게 친절한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저 스토리를 궁금해 하다가 영화를 다보고 이해해 버리고 말아버리는 영화보다는 첫사랑이라는 그 느낌과 정서를 표현하는 영화라고 보죠.. 첫사랑을 생각해 봤을때 그저 내 첫사랑이 죽거나 떠낫거나 해서 그저 그렇게 끝났다 라는 느낌보다는 그때의그 설레임이나 첫사랑이 이루어 지거나 그렇지 않거나했을때 느꼈던 느낌을 기억하는게 보통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사랑니라는 영화는 첫사랑에대한 어떤 상황이나 결론보다는 그것을 느끼는 느낌을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되어서 참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200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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