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니', 줄거리보니? 원조교제 비아냥에도 "첫사랑이 살아 돌아왔는데…"
영화 '사랑니', 줄거리보니? 원조교제 비아냥에도 "첫사랑이 살아 돌아왔는데…"
  • 승인 2018.12.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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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니' 줄거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CGV에서는 영화 '사랑니'가 방영됐다.

정지우 감독의 '사랑니'는 운명적인 사랑보다는 맹목적인 첫사랑,즉 사랑의 환상을 담은 멜로물이다.

30세 여자 학원강사 조인영(김정은)이 첫사랑과 닮은 17세 고교생 이석(이태성)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큰 줄거리로, 캐릭터와 이야기 구성이 얽히고 설켜서 묘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한 남자와 동거중인 인영이 학원을 찾은 이석을 만나 첫눈에 반한다.

꿈을 꾸듯 인영은 "(첫사랑이랑) 똑같이 생긴 애를 만났어. 걔랑 자고 싶어"라고 동거남에게 말한다.

13세 차이는 원조교제가 아니냐는 비아냥에도 불구,'첫사랑이 살아 돌아왔는데 다시 놓칠 수 있냐'고 반문하며 이석을 줄곧 탐한다.

중반을 넘어 영화는 인영의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판타지 멜로로 변주를 시도한다.

그리곤 같은 이름을 가진 또다른 조인영과 이석이 등장, 결국 두 쌍의 남녀가 비슷한 듯 또다른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감독은 이런 과정을 통해 누구에게나 사랑의 원형은 있으며 아마도 옛 사랑과 비슷한 사람한테 사랑에 빠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유도한다.

원조교제 분위기가 나는 탓에 '싸구려 멜로'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사랑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꾸준히 던지는 등 '고품격 멜로'를 지향한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영화 '사랑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