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매니저 욕. /사진=섹션TV 방송캡처
서인영 매니저 욕. /사진=섹션TV 방송캡처

가수 서인영(33)이 욕설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이 아니라 매니저에게 욕을 한 것"이라고 해명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저녁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는 2년간의 자숙을 마친 서인영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인영은 "제가 일할 때 여성스럽지 않아요. 그렇다고 매번 욕을 한다는 건 아니구요. 당시 제가 시간을 빼도 다 찍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저 혼자 모든 걸 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과부하가 걸린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서인영은 지난해 1월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2’ 두바이 촬영 당시 누군가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서인영의 욕설 대상이 제작진으로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서인영은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창피하고 너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저는 작가 언니에게 욕을 한 적은 없다. 매니저에게 욕설을 한 것이다. 제가 성격이 여성스럽지가 않다. 편하게 지내는 매니저”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서인영과 동행했던 매니저가 방송에 출연해 서인영의 해명을 거들었다. 매니저는 “서인영은 공개된 공간에서 우리를 기다려야 했다”며 “제작진에게 욕설을 했다고 퍼진 영상은 저와 전화하면서 한 부분이다. 저희가 누나를 케어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 자신도 힘들었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제작진이 아닌 매니저 혹은 편하게 지내는 사람에게 욕을 했다는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어떤 이유든 상대가 누구든 욕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작가여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었는데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모르는 것 같다”, “매니저한테 한 거면 뭐가 달라지나요? 아무리 매니저랑 친해도 예의는 지켜야죠”, “이런 해명은 안하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요. 뭐가 갑질인지 잘 모르시는 거 같은데, 매니저한테 욕한 것도 갑질이에요” 등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