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릉선 KTX 탈선 사고 실체는 애초부터 선로가 잘못 설계”

기사승인 2018-12-11 15: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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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11일 “강릉선 KTX 탈선 사고의 참담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고가 예견된 인재였고, 애초부터 선로가 잘못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예상치도 못한 사고 원인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KTX 강릉선은 평창 올림픽 기간부터 지금까지 수백만 명의 승객을 태웠다. 그동안 더 큰 대형사고로 번지지 않은 것이 천운일 정도다. 안전 관리 실패로 많은 시민들이 크게 위협받은 상황에서, 앞으로 시민들이 철도 시설을 어떻게 믿고 이용할 수 있겠는가. 철저히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에 이어 오늘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사퇴했다. 그러나 단순한 사과나 사퇴만으로는 책임을 다할 수 없다는 점을 정부가 더 잘 알 것이다. 이번 사고로 철도의 안전과 공공성이 크게 훼손되었다는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관계기관이 서로 책임 소재를 떠넘길 것이 아니라,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전면적인 안전 보수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철도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2013년 이후 600건이 넘는 열차 관련 안전사고와 고장이 발생했고, 지난달 KTX 열차와 굴착기 충돌사고부터 최근 3주간 열차사고가 10건이나 일어났다. 반복되는 사고가 더 큰 인재로 번지기 전에, 정부는 열차와 선로의 설계부터 점검, 유지보수과정까지 샅샅이 조사하고 원인을 파악하여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 “아울러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이윤을 더 큰 가치로 두는 민영화와 외주화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고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코레일과 철도공단에서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민영화 문제를 다시 돌아보고, 철도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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