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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영국의 화가이며 판화가.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과 재치, 살아있는 듯 생생한 표현력으로 18세기 영국 사회를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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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직후

출생-사망	1697.11.10 ~ 1764.10.26
국적	영국
활동분야	회화, 판화
출생지	영국 런던
주요저서	『미의 분석 The Analysis of Beauty』(1753)
주요작품	《매춘부의 편력 A Harlot's Progress》(1731~1732), 《탕아의 편력 A Rake's Progress》(1732~1735), 《유행에 따른 결혼 Marriage à-la-mode》(1743~1745), 《새우 파는 소녀 The Shrimp Girl》(1740~1745)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는 1697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은세공사의 도제가 되어 판화와 삽화기술을 익히고 도서 삽화나 풍자 판화로 명성을 얻었지만, 그의 야망은 명예와 부를 거머쥘 수 있는 역사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호가스는 거의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다가 1724년 제임스 손힐(James Thornhill) 경의 집에 들어가 소묘수업을 받았다. 손힐은 영국 왕 조지 1세(George I)의 궁정화가로 영국 태생의 화가로는 처음으로 ‘경(Sir)’의 호칭을 받은 거장이었다. 1729년 호가스는 손힐 경의 딸 제인 손힐(Jane Thornhill)과 결혼했다.

호가스는 초창기에 군상화라 불리는 작고 격의 없는 집단초상화를 그리다가 1730년대 들어 도덕적 교훈을 주제로 한 새로운 형태의 미술을 창안했다. 그는 당대 생활과 관련한 이야기를 회화 및 판화로 옮기면서 화면을 연극의 무대처럼 꾸며 보여주는 회화 연작을 다수 제작했다. 《매춘부의 편력 A Harlot's Progress》, 《난봉꾼의 편력 A Rake's Progress》, 《유행에 따른 결혼 Marriage à-la-mode》등은 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이는 모두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대의 병폐를 풍자했다.

호가스의 작품이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판화로 제작되어 비교적 싼 가격에 팔려나가자, 질 낮은 복제화들이 유통되기 시작했다. 호가스는 이러한 표절로부터 자신의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저작권 보호 법률의 제정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결국, 1735년 ‘호가스 법령’으로 알려진 ‘판화가의 저작권 법령’이 통과되었고, 이 법령은 이러한 분야에서 일하는 미술가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호가스는 이 법령이 통과될 때까지 《난봉꾼의 편력 A Rake's Progress》(1732년에 시작)의 발표를 연기하기까지 했다.

호가스는 외국의 화가들을 숭배하고 자국의 미술에 열등감을 갖고 있는 영국의 문화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평생을 분투했으며, 타협하지 않는 정직함으로 “라파엘로 같은 그림의 작가가 되느니 범죄자의 행로를 그리러 돌아 다니겠다”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화폭 속에 담아냈다. 1757년 그는 영국 왕 조지 2세(George II)의 궁정 화가가 되었으며, 이는 조지 3세(George III) 때에도 이어졌다. 1753년 출간한 『미의 분석』이란 논문에서는 고전주의를 논박하는 한편, 영국회화 화파만의 특징을 강조했다. 그는 이 화파의 진정한 창시자로 여겨졌다. 호가스는 1764년 런던에서 생을 마감했다.

주요 작품으로 《매춘부의 편력 A Harlot's Progress》(1731~1732), 《난봉꾼의 편력 A Rake's Progress》(1732~1735), 《코럼 선장의 초상 Portrait of Captain Thomas Coram》(1740), 《유행에 따른 결혼 Marriage à-la-mode》(1743~1745), 《새우 파는 소녀 The Shrimp Girl》(1740~1745), 《진 거리 Gin Lane》(175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