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열릴 베트남 공산당대회에서 당 서열 2위인 쩐득렁(68) 국가주석과 3위인 판반카이(72) 총리가 정치국과 중앙위원직에서 물러나는 인사안이 굳어졌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현지 공산당 소식통은 쩐득렁 주석과 판반카이 총리가 현재의 임기(5년)가 끝나는 내년 여름 국가주석과 총리직에서도 물러나 완전히 은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임에는 두사람과 같은 개혁파의 젊은 인물이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공산당은 세대교체를 통해 20년째를 맞는 도이모이(쇄신)정책에 따른 시장경제화를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서열 1위인 농득만(65) 당 서기장은 서기장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차기 국가주석은 외교에 강하고 과학기술분야에도 밝은 팜자키엠(61) 부총리(현재는 비정치국원), 차기 총리는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구엔탄준(56)제1부총리(당 서열 5위)가 맡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 공산당은 이번 당 대회에서 선출되는 정치국원과 중앙위원에 대해 연령제한을 설정, 세대교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국(정원 15명중 1명 사망)에서는 고령인 쩐득렁 주석과 판반카이 총리를 비롯, 판반차 국방장관(70. 당 서열 11위), 구엔반안 국회의장(68. 12위) 등이 물러날것으로 보인다.

새 정치국원에는 남부 호찌민 출신 등 시장경제에 밝은 인물을 다수 참가시켜 '경제발전우선'의 지도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쩐득렁 주석과 판반카이 총리는 모두 1997년 9월 국회에서 선출돼 2002년 7월재선됐다.

농득만 서기장은 2001년 당 대회에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