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코 징크스를 풀어라!

로마는 여태까지 유럽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6차례 격돌했다. 그리고 3번의 홈 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그 중 2번이 0대3 완패였다는 건 로마에게 있어 치욕적인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로마는 3번의 리그 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면서 세리에 A 1위인 인터 밀란과의 격차가 승점 11점차로 벌어진 상황이다. 세리에 A 우승을 위해선 지난 주말에 있었던 유벤투스와의 라이벌 전에서 승리가 필요했지만 훈련 도중 파누치와 아퀼리아니가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1대2로 패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나 버렸다.

물론 아직 코파 이탈리아가 남아있긴 하지만, 리그 우승을 할 수 없다고 가정한다면 이제 로마에게 있어 마지막 남은 희망은 챔피언스 리그 우승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로마가 레알 마드리드를 넘기 위해선 홈 경기 징크스를 풀 필요성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해인가?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24경기에서 18승을 기록하며 프리메라 리가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특히 마드리드 홈에서 11승 전승을 기록하면서 홈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비라인이 연이은 부상으로 붕괴되면서 원정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2번의 원정 경기에서 이번 시즌 승격팀인 알메리아와 하위권 팀인 레알 베티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다 우승인 10회 우승으로 유럽 최고 명문을 자처하는 레알 마드리드이지만 갈라티코 정책을 표방한 이후 최근 5년간은 실망스러운 성적만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에서 3시즌 만에 다시 왕좌를 차지하면서 명가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지만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퇴하고 말았다. 그러하기에 유럽 최고 명문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선 최소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 정도는 해야 한다.

이번 시즌 유난히 홈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만큼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로마 원정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된다. 특히 라울과 구티 같은 선수들은 올림피코 구장에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로마 원정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최근 전적

레알 마드리드

팀 뉴스

AS 로마

주앙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그러하기에 이 경기는 주앙과 멕세가 중앙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 대비해 휴식을 취했던 파누치가 동 포지션 경쟁자인 시시뉴와 카세티를 제치고 선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업 골키퍼인 쿠르치 역시 부상으로 빠진다. 그를 대신해 줄리오 세르히오가 벤치에 앉을 예정이다. 로마의 에이스인 토티는 최근 등부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는 대체가 불가능한 선수이기에 부상을 안은 채로 뛸 것이다.

전반기 훌륭한 활약을 펼쳤던 부치니치 역시 부상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예상 선발 라인업(4-2-3-1): 도니(GK) - 파누치, 주앙, 멕세, 토네토 - 데 로씨, 피사로 - 타데이, 페로타, 만시니 - 토티

레알 마드리드

레알의 신세대 에이스인 호비뉴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핵심 수비수인 페페 또한 여전히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한다. 백업 수비수인 크리스토프 메첼더는 사실상 시즌 아웃을 선고한 상황이고 왼쪽 측면 수비수인 마르셀로 역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유난히 수비진에 부상자들이 몰려있는 상황이기에 베른트 슈스터 감독은 제대로 된 수비라인을 구성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 외 백업 공격수인 하비에르 사비올라와 미드필더인 베슬리 스네이더 역시 부상으로 결장한다. 하지만 다행히 팀의 간판 공격수인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지난 주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30분을 소화하며 복귀를 선언했다.

예상 선발 라인업(4-3-3): 카시야스(GK) - 살가도, 라모스, 칸나바로, 토레스 - 디아라, 가고, 구티 - 라울, 반 니스텔루이, 로벤

주목할만한 선수

로마 - 다니엘레 데 로씨

최근 로마의 주장인 토티가 부진한 가운데 데 로씨가 매 경기 뛰어난 모습으로 로마를 지탱하고 있다. 데 로씨는 지난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도 다시 한 번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현재 로마에서 수비와 공격을 잇는 중책을 맡고 있다. 창조적인 패스를 공격진에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함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특히 레알의 플레이메이커인 구티와의 맞대결은 상당히 흥미진진한 매치업이라고 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 라울

지난 몇년간 부진에 시달렸던 라울이지만 마침내 전성기 모습으로 돌아왔다. 59골로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을 연신 갱신해 나가고 있는 그는 리그에서도 11골을 넣으며 자신의 공격 파트너인 루드 반 니스텔루이(12골)과 함께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의 실력과 경험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골닷컴 예상

이 경기는 정말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이다. 양팀 모두 지난 주 경기에 패했고,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원정에서 연달아 패하고 있는 반면 로마는 이번 시즌 홈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기에 더욱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하기에 어쩌면 이번이 로마가 對 레알전 올림피코 징크스를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백전 노장들로 구성된 레알 선수들이 올림피코 징크스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유난히 홈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마드리드이니만큼 굳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승리를 노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하기에 이 경기 역시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AS 로마 2 - 2 레알 마드리드

저는 레알에 한표 던지고 싶네요~

일단 스쿼드는 레알이 로마보단 좀 낫지요

로마는 토티 원맨팀으로 불리다가 요즘들어 분위기 다시 살아나던데요~

베티스한테 최근에 일격을 맞긴 했지만~ 강한팀에게 강한 레알이

아무래도 좀 낫지 않을까요?!

선제골을 누가 넣는지가 중요할거 같군요~

레알은 최근 바쁜 일정에 체력관리가 얼마나 잘되어 있는지가 중요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