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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엄마랑 싸움
비공개 조회수 1,924 작성일2018.03.10
제가 사춘기+원래 짜증많이 내는데
그날 터진거에요...
안그래도 기분 별로였는데 제가 친구랑 다퉈서 예민한상태에서 제가 혼잣말로 짜증을 냈더니 갑자기 성질을 내는거에요.. 나 참 어이가없어서 그래서 지금도 밥 안차려줘서 굶고있어요
제 성격 원래 개니까 시비 걸지 마세요..
아...그래서 7주일동안 굶고 학교밥만 먹고
애기도 일절 안해요.. 어떻게 하죠?
가출하고 싶긴한데 돈이 없어서ㅎㅅㅎ
방에서 일절 안 나가요ㅋㅋ
방법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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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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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엄마는, 아침에 글쓴이가 일어났을 때부터 학교를 가고 집에 돌아와서 잠들 때까지 글쓴이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얼굴이 안좋네, 간밤에 잠을 설쳤을까.
반찬이 맛이 없나보네
학교 생활은 괜찮을까
친구들하고 잘 어울릴까
혹시 힘든 일이 있는 건 아닐까
.
.
.
내가 엄마로써 못해주는 건 아닐까
내가 왜 화를 냈을까
내가 왜 그 한 마디를 못참았을까
과연 내가 엄마 자격이 있을까

중학생 자식을 둔 엄마라면 40대 초중반 정도 되셨겠네요.
비슷한 연배가 누가 있을까요.
한고은, 박진희, 김혜수.. 
가끔씩 TV를 틀 때 나오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연예인을 보면서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엄마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글쓴이 엄마!" 이렇게 불립니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아요.
엄마니까요.

글쓴이 친구는 친구랑 다퉈서 예민한 상태였습니다. 혼잣말로 짜증을 낼 정도로요. 
엄마는 어떤 상태였을까요?
엄마는 그 전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엄마가 혹시 슬픈 일이 있던 건 아닐까요.

글쓴이는 친구랑 다퉈서 예민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걸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엄마는 글쓴이가 짜증을 내니까 성질을 내셨습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엄마가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왜 성질까지 내시는지.

사춘기에는 부모님과의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엄마는 글쓴이를 이해해보려고, 어떻게든 보듬어주려고 생각할겁니다.
글쓴이도 그럴겁니다.
돈이 없어서 가출을 안한다고 써놨지만, 일주일을 굶고 얘기도 일절 안하는 엄마와의 관계가 걱정되기도 해서 글을 쓴 것 같아 보여요.

엄마는 글쓴이를 사랑해요.
하지만, 글쓴이가 잘못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안쓰럽고 미안해도, 때때로 화를 내고 글쓴이를 꾸짖습니다.
엄마는 엄마가 처음입니다.
서투르고 익숙하지 않아요.

세상에서 한 명밖에 없는 엄마입니다.
세상에서 한 명밖에 없는 자식입니다.

사춘기라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겁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하지만 엄마는 아니에요.
엄마는 엄마니까, 글쓴이를 사랑합니다.

먼저 말을 꺼내보세요.
"뭐!"하고 대답이 오면 "미안했다고!" 그러고 방에 들어가버리세요.
엄마는 그걸로 될겁니다.
엄마는 쭈뼛쭈볏 다가오는 자식이 너무도 고마울거에요.

글쓴분!
성격이 개라고 하셨는데, 질문하는 말투가 귀엽고 착해보여요.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것 같으면서도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도 묻어있는 것 같아보여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멋있고 잘난 사람은 누구다?
나다!!

잊지마세요.


201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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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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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있다부동산
수호신
연애, 결혼 36위, 월세 16위, 관광, 요식업 10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집에서 밥을 님이 먹으면 돼지요 ~~

꼭 차려줘야 하나요 ??

집나가면 개 고생해요

나가지 마세요

201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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