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유통업계에 부는 ‘녹색바람’

경기지역 유통업계에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없애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 살리기에 잇따라 동참하는 모습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자체브랜드 제품에 재활용 편이성을 고려한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한다. 유색 플라스틱 대신 무색 플라스틱을 사용한 페트병과 뚜껑으로 변경하고,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라벨을 제품 포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부터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시작으로 일회용 비닐과 종이봉투를 없애고 다회용 부직포 장바구니를 활용할 예정이다.

 

AK플라자 수원점, 분당점 등도 이날부터 자체 친환경 캠페인 ‘리턴 투 그린(RETURN TO GREEN)’을 실시, 식품관 내 슈퍼마켓존의 비닐쇼핑백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자체 제작한 장바구니를 본격 도입했다. AK플라자는 식품관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선착순(점별 400개)으로 장바구니를 무료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달부터 식품관 내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중단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내달 1일부터 점포 내 푸드 마켓에서 비닐쇼핑백 사용을 중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협 하나로마트는 최근 친환경제품이나 친환경인증 농산물을 구입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그린카드 결제 시스템을 추가 구축했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 및 상품권 교환, 통신비 할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장바구니 도입은 친환경 백화점 매장을 조성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지속적인 환경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