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린데만이 한국에서의 이방인 생활에 대해 회고했다.

JTBC ‘이방인’에서는 다니엘의 한국 생활 이야기가 그려졌다. 다니엘은 절친한 기욤, 알베르토와 함께 그가 공부하던 대학교를 찾았고, 합기도를 알려주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사진=JTBC)

이날 방송에서 다니엘 린데만은 친구 알베르토, 기욤에게 고려대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개시켜줬다. 다니엘은 지난 2008년 고려대학교로 처음 유학을 왔다. 린데만은 당시 대학 생활을 얘기하며 첫사랑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니엘은 “당시 고시원 생활을 했다. 건물 1층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여자 분을 좋아했다. 독일에서 데이트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따라하다가 차였다”고 고백해 웃음을 유발했다.

다니엘은 친구들에게 학교 구석구석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8년 전 자신이 공부했던 어학당을 방문, 과거 공부하던 시절을 생각하며 추억했다. 다니엘은 “한국어 공부가 하나의 취미라고 생각했다. 외국인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까지 땄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세 사람은 학생 식당을 찾았고 3명이서 5인분을 시켰다. 학교식당에서 돈가스를 보고 기욤은 “남산 돈가스보다 맛있다”며 칭찬했다. 또 알베르토와 다니엘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기욤은 순두부찌개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밥을 먹고 세 사람은 다니엘이 10년 째 다니고 있는 태권도 도장을 다녔다. 관장님은 “다른 사람과 다르게 다니엘은 무술의 본질에 더 관심이 많다. 이 친구는 혼자 나와서 틈틈히 수련하는 열정도 있다. 자기 관리를 잘한다”고 칭찬했다.

운동을 마친 후 세 사람은 맥주를 마시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니엘은 “한국학을 처음 공부할 때 우리 학과에 4명밖에 업었다. 태권도를 하며 관심이 생겼다. 살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 것을 공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원까지 다녔는데 취업이 안 됐다. 결국 비자가 만료돼 독일로 떠나야 했다. 콧대가 올라가서 난 대사관이나 UN에 들어갈 줄 알았다. 그런데 거기(독일)서도 취업이 안 돼 대형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4개월 동안 저녁마다 제품을 채워 넣는 작업을 했다”고 고백했다.

다니엘은 “제일 친했던 친구는 대학도 안 갔는데 22세부터 700만 원 정도 받았다. 반면 난 석사까지 했는데 마트에서 일했다. 그때 너무 절망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땅바닥을 치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다니엘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다시 한국에 들어와 월급 100만 원을 받으며 일했다고. 그러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다니엘도 완전하게 정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했다. 이방인에 대한,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여전히 존재했고, 다니엘은 과거에 겪은 아픔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의미 있는 방식으로 한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다니엘이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