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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성공과 부를 누리고 있는 요리연구가 나종희는 이제 막 오십이 된 엄마다. 갖은 고생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올랐지만, 가족들은 오히려 제각각 일상에 바빠 얼굴 보기도 힘들다. 철부지 지질 남편 서승민과 똑똑하지만 이기적인 큰 딸 서지원, 재수마저 실패하고 집을 나간 작은 딸 서지나(전지안)까지...가족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건만, 가족들은 종희 옆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종희는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진다. 충격과 혼란을 견디며 지금까지 이뤄온 모든 걸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종희. 그러나 모든 건 한계에 이르고, 종희는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병을 알린다. 주위 사람들은 종희의 과감한 고백에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지만, 정작 가족들은 혼란에 빠진다. 대책회의를 통해 모두들 집에 돌아와 순번제로 종희를 돌보는데 동의하지만, 하루하루가 전쟁이고 사건이다. 종희의 치매 덕에 가족은 모였지만 그야말로 요지경이다.

치매를 무기로 가족들을 놀려먹고 이용해먹는 종희. 어차피 남은 인생 같이 갈 치매라면, 이 기회에 가족들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맘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자기 없이도 각자의 인생들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맘도 있다. 종희와 가족들의 시간이 그렇게 흐르며... 철없던 찌질 남편도, 자기 밖에 모르던 싸기지 큰 딸도, 엄마를 웬수 대하듯 하던 작은 딸도, 종희의 치매를 계기로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엄마의 치매가 가족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킨 것이다.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철이 들어가는 가족, 서로의 소중함을 조금 더 깨닫는 가족들... 가족들은 점점 더 치매가 깊어져 가는 종희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출처 : MBN홈페이지)

이제 막 50세에 접어든 성공한 요리연구가 나종희가 어느 날 갑자기 치매라는 불청객을 맞닥뜨리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가족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