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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포(盆浦)의 뜻(유래)
1.개설
오늘날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석포(石浦) 마을 일대의 옛 지명이다. 조선 시대 지금의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남쪽 바닷가는 넓은 갯벌에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였으므로 제염을 하기에 적당하였다. 그래서 이곳에 네 군데의 염전이 위치하였지만 바다의 자연 매립으로 현재 LG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으로 옮겨 1960년 초까지 그 전통이 이어졌다고 한다.
2.명칭 유래
분포(盆浦)는 네 군데의 소금을 굽는 동이[盆]가 있는 갯가[浦]라는 의미에서 유래하였다. 분포를 사분개라고도 하였는데, 분개는 소금 굽는 염전이 바닷물을 담을 수 있는 넓은 그릇 모양으로 널려 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또한 이 일대를 옛날에는 ‘갯번덕’이라고 불렀다. 갯번덕이란 명칭이 어디에서 왔는지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개[浦]’에 ‘언덕’이 붙어서 개언덕이 되었고 여기에 사이시옷[ㅅ]이 첨가되어 ‘갯언덕’이 되었고 갯언덕이 발음하기 쉽도록 ‘갯번덕’으로 정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3.형성 및 변천
분포는 염분(鹽盆)[바닷물을 가마솥에 붓고 끓여 소금을 만드는 방법]이 조성되어 있던 장소이다. 하천을 낀 포구이던 지금의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남쪽 바닷가는 넓은 갯벌에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므로 천일제염을 하기에 적당하였다. 그래서 이곳에 네 군데의 염전이 생겨났다. 『동래부지(東萊邑誌)』』[1740]에서 남촌면(南村面) 분포리(盆浦里)는 동래부의 관문에서 약 11㎞[28리]의 거리에 있다는 기록으로 확인된다. 일제 강점기에도 이 지역은 염전으로 유명하였는데,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재정 통계 년보』[1909]에 연간 소금 생산량이 22만 6520㎏으로 집계되어 있다.
1940년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가 들어서면서 분포에 급속한 변화가 나타난다. 대연 캠퍼스가 들어서기 이전까지 이 지역은 갯번덕 또는 용소(龍沼) 해수욕장이라고 불렀다. 이곳에는 약 6만 6115.70㎡[252만 평]의 소나무가 우거진 솔밭과 잔디밭이 있었고, 백사장은 폭 20m, 길이 200m 정도의 해수욕장에 푸른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었으나 매립되었다.
1950년 6·25 전쟁 이후에도 대연동 석포 마을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잔디밭과 백사장이 있었으며, 사분개[소금을 만드는 염전으로 현 대천초등학교 주변]도 있었다. 이후 1963년에 염전이 매립되어 동국제강이 들어섰으며, 2001년 동국제강이 이전한 이후 LG 메트로시티가 건설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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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분포 [盆浦]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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