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대상' 받은 유동근이 “살려달라” 호소한 이유

2019-01-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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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 출연한 김명민 씨와 공동수상
유동근 씨 KBS 대상 네 번째 수상…대하드라마가 아닌 장르로는 처음

배우 유동근 씨가 KBS 연기대상을 받으며 대하 드라마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31일 방송한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유동근 씨는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로 대상을 받았다.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 출연한 김명민 씨와 공동수상이었다.

네이버TV, KBS '2018 KBS 연기대상'

유동근 씨는 수상소감에서 먼저 함께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상대 배우 장미희 씨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유 씨는 "'같이 살래요'는 장미희 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내가 뭐 한 게 있다고.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말을 줄였다. 이어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동근 씨는 "주말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60대 로맨스를 했다"며 "그 기획은 나와 장미희 씨에게 무한한 짐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베스트커플상으로도 만족했다"며 울먹이다가 "어느 때보다도 후배들한테 더 의지했다"라고 말했다.

KBS '2018 KBS 연기대상'
KBS '2018 KBS 연기대상'

유 씨는 대하 드라마가 부활했으면 한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황금돼지해의 모든 연기자들의 소망이 있다면 올해엔 제발 대하 드라마가 부활했으면 한다"라며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들의 멋진 연기도 부러웠지만 그 드라마를 보고 ‘의병’이라는 단어를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청자들께서 열기와 열정과 성원을 해주면 대하 드라마가 반드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도와달라. 살려달라"라고 호소했다.

유동근 씨는 대하 드라마에 출연하며 1997년 '용의 눈물', 2002년 '명성황후', 2014년 '정도전'으로 KBS 연기대상을 받았다. '같이 살래요'는 유동근 씨가 대하 드라마가 아닌 다른 장르로 수상한 첫 번째 작품이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